나주시청은 지금 몇도(℃)일까?

청사내 평균 38℃로 정상업무 불가

  • 입력 2013.08.19 11:43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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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오후 2시. 나주시청 내 안전행정과를 비롯해 기획감사실 등을 방문했다. 정부의 전력대란 대책으로 에어콘 강제종료 3일째. 말 그대로 나주시청은 찜질방과 다름없었다.

공무원들은 쉴새없이 손부채를 사용하거나 선풍기에 의존한 채 업무를 보고 있었지만 사실상 정상적인 업무는 불가능해 보였다. 민원실도 별반 차이는 없었다. 민원실 실내온도는 34℃ 가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찜통더위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정부의 전력관리 미흡이 고스란히 공무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는 셈이다.
한 공무원은 “정상적인 업무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원인들에게도 되려 미안할 정도다. 이러한 조건에서 업무능력 향상을 논한다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다른 공무원도 “정부의 이러한 비상전력대책이 정상적인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폭염이 사그러들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이니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자조했다. 평균온도 38℃. 나주시청의 실내온도다. 공무원들의 울화통 온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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