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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역사 생생하게 일깨워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김종열  |  toservant@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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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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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대교를 지나 바로 좌회전 구 나주역사로 향했다. 길 끝자락에 왼쪽으로 구 나주역이 들어온다.
지금이야 KTX가 다니면서 역도 확장되어 옮겨 가고 이곳은 찾는 이도 없지만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었다. 나주역사는 현재 전라남도 기념물 제 8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나주역은 1913년 7월 1일 호남선 개통과 함께 신축된 근대건축물로 벌써 100여년의 세월을 견뎌왔다.
   

1923년 북쪽벽에 화물창고 4평을 증축했고, 1970년 일본기와를 골스레트로 바꾸고 역사 건물 외부에 있던 개찰구를 건물 내부로 바꿨지만 역사의 기본구조나 골조 목재 등은 초창기 당시 그대로라고 한다.


그래도 한땐 광주~목포을 오가는 열차가 제법다녔던 모양이다. 역무원 아자씨 순천 가는 표 한장 주시오. 이곳에서 서울, 여수, 순천, 부전으로가는 기차도 탈수 있네. 지금은 텅비어 있지만 통학시간이면 대합실엔 손님이 가득했을 것이다.


나주역사는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1929년 10월30 오후 4시경 나주 통학생과 일본인 통학생 사이에 일어난 다툼이 계기가 되어 전국적인 학생독립운동으로 확산되어 154개교 5만4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일제하 3대 독립운동의 하나인 학생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구 나주역 옆에 자리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기념관은 학생운동의 진원지인 옛 나주역 옆에 당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일깨울 수 있도록 전남지역의 식민지 상황과 학생독립운동의 전개과정 등을 주제로 2008년 7월에 개관했다.

 

   

이곳엔 우리나라와 세계의 근현대사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근현대사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면 좋을듯 하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면 나주학생운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영상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 2층 제1전시실 ‘민족항쟁의 땅, 나주’는 11.3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가 나주(역)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을 관련 사료와 함게 소개하고 있다.

 


1층 2전시실 ‘나주학생독립운동’은 10월30일 나주역에서 나주학생들과 일본인 학생들의 충돌 이후 불꽃처럼 번져간 11.3학생독립운동의 전개과정에 대해 관련 사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당시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당시 나주역에서 광주역간을 기차를 이용해 통학을 하던 후쿠다(광주중학교) 등 일본인 학생들이 조선인 통학생 박기운, 이광춘(광주여고보) 등 여학생을 희롱하자 이 광경을 목격한 광주고보2학년 박준채가 격분해 후쿠다를 꾸짖으면서 한일 학생간 싸움이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후 10월31일 통학열차안의 사건, 11월1일 광주역 충돌, 11월3일 광주고보생 1차봉기, 11월12일 2차1ᅟᅩᆼ기 등에서 나주 학생들은 주동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11월27일 나주농업보습학교와 나주보통학교 학생들의 봉기, 이듬해 2월10일 2차봉기 등에 이르기까지 나주에서도 줄기찬 항쟁을 했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30명에 이르던 광주 통학생들은 전원 퇴학당했고 많은 이들이 옥고를 치러야만 했다. 이처럼 나주인들은 한마디로 학생독립운동의 발생과 확대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때의 학생독립운동은 일제 강점기 3대 학생독립운동의 하나로 평가된다.


한편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지난 아픔의 시대를 살아낸 독립운동가들의 도서와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광복! 그 후, 책에 담긴 기억의 편린들’을 주제로 오는 9월13일까지 진행되며, 전시와 체험마당은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고, 직접 그리는 체험은 물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태극기, 한반도모형으로 페이스페인팅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특히 11.3학생독립운동의 발화점이 된 나주역 사건의 주역 故박준채 선생의 소장품 700여 점과 20여 점의 사진을 2010년, 후손(차남 박형근)으로부터 기증받았다.
그중 120여 권의 도서를 공개한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국한문혼용 교과서 10점과 춘향전, 청구영언 등의 고전문학작품, 학생독립운동 이후 수감생활을 했던 독립운동가 故유찬옥 선생의 출옥을 기념해 촬영한 원본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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