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기사 너무 많고 보도기사 너무 부족

사람소개 코너도, 다양성과 차별성이 없다

  • 입력 2013.08.26 17:33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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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회 정례회를 통해 나주신문 보도방향과 역할에 대해 비판과 감시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나주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노경자, 이하 독자위)가 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가졌다.


이번 제5차 독자위원회의에는 나종필 대표가 참석해 함께 진행됐으며, 노경자 위원장, 이재휘 위원, 박정남 위원, 김정은 위원, 정광수 위원이 참석했으며, 한명열 위원과 윤선주 위원은 개인사정상 불참했다.


953호, 954호, 955호, 956호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진행된 이번 제5차 독자위에서는 독자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사항과 대안 등이 제시됐다.


가장 집중적인 문제제기는 사람소개 기사와 관련해 형식과 내용이 기사마다 별 반 차이없이 소개돼 밋밋한 기사만 양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재휘 위원은 “인물기사 컨셉이 다 동일하다. 차별성도 없고, 직능별 안배나 연령별 안배도 없고 다양성마저 떨어진다”며, 기사에 치열성도 없고 안일한 기사만 나열되어 있는 느낌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은 “사람을 소개하는 기사도 대단히 중요하다. 다만 직능별, 성별, 연령별 안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색깔을 갖고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노인정이나, 물놀이장, 이발소 등을 찾아가서 일반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의 애환을 들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제시했다.


김정은 위원도 “신문이 8면 발행되는데 사람소개 기사만 너무 많고, 시민들이나 독자들이 더 궁금해할 것 같은 보도기사가 너무 적다”며,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동안 나주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점이 지역에 대하 소속감이 타 지역에 비해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지역 언론이 이러한 지역문화와 풍토를 바꿔가는데 역할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취지도 제시했다.


정광수 위원은 나주시의 기업지원금 비공개 비판 기사 및 사설을 예로 들며 “현 임성훈 시장이 현장투어를 하면서 정작 시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은 빼놓고 치적만 홍보하는 상황에서, 이런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역언론으로서의 비판과 감시라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좋은 기사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박정남 위원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주신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오탈자도 많이 줄었고, 편집도 깔끔해지고 있는데, 더 분발하면 더욱 좋아지지 않겠냐”며 격려성 평가를 내렸다.


지역언론의 주인은 누구?

“지역언론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재휘 위원은 “지역주민이 신문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자리잡아야 한다. 3%의 소금이 전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나주신문 구성원(각종 위원회 또는 기자단 등)이 100명, 200명 늘어나고, 주인의식을 갖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신문사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노경자 위원장은 “언론의 가장 큰 가치는 진실을 추구하고 객관성을 획득하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조금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전제들이 먼저 확보되고, 이후에 국민주 형태의 전환이나 협동조합 형태로의 전환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광수 위원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장단이나 사회단체장들이 나주신문을 구독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보자”고 제안했다.


정 위원은 지역사회 지도층부터 나주신문을 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자고 제시했다.
배석한 나종필 대표는 “신문의 퀄리티를 더 높여야 한다는 위원들의 지적사항에 대해 100% 공감하며, 직원들 역시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만큼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본사 독자위원에는 노경자 위원장(나주중 교육복지사), 한명열 간사(빅팜푸드 부사장), 김정은(나주경찰서), 박정남(산포자동차정비공업사 대표), 윤선주(나주교육지원청), 이재휘(다도, 양계), 정광수(현대자동차 나주지점) 등 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나주신문 보도방향 및 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해 정기적인 모니터 활동을 통한 나침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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