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작황·품질 예년에 비해 좋아

배농협 이동희 상무…3만2-3천원선(7.5㎏) 거래 전망

  • 입력 2013.09.02 15:52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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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주배가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풍년 농사를 위협받았지만 작황과 품질은 예년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19일)이 보름정도 남은 가운데 표면이 매끄럽고 빛깔이 좋은 햇배가 9월 초부터 대량 출하될 전망이다. 나주배는 대부분 신고품종으로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올해 나주배는 긴 장마로 인해 생육이 부진하고 당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했으나 여름 막바지부터 최근까지 햇볕이 강한데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서늘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배맛이 제대로 들었다는 게 농민들의 얘기다.

이에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 이동희 상무를 만나 올해 나주배 작황과 시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상무는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는 현재 전체 2,267ha의 면적에서 연간 7만 여t의 배가 생산되고 있다”며 “올해는 7만5000여t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추석전에 3만8000여t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생산량이 예년보다 10%정도 증가한 것이다.

또 이 상무는 “올해 출하가격은 신고 명품(7.5kg)이 3만3,000원선, 특품(7.5kg)이 2만3,000원선이 될 것”이라며 “이는 중소과 증가해 예년 거래가격에 비해 9,000원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나주배는 ‘고당도’를 유지한 최고품질이어서 제수용품뿐만 아니라 중저가대의 선물로는 최적이라고 밝혔다.

작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과가 예년 생산량에 비해 감소하고 그 대신 중소과가 증가해 전체적으로 생산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굵은 과실이 예년에 비해 감소한 대신 중소과실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중소과 생산량이 많아지면 가격은 당연히 하락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 상무는 “나주가 배를 재배하기 좋은 지역 특성과 자연적 조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수확시기가 빨라 품질이 우수한 맛좋은 배를 추석에 대대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농가도 소득면에서 예년에 비교해 볼 때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나주배 하면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제품이 좋은데 시민들이 무관심하고 나주배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지역특산물로서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주배 농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역할이 매우 주요하다며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먼저 나주시민들이 나주배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하다며 나주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홍보대사로서 나주배를 애용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역내에서부터 시민들에게 확고하게 명품배로 인정을 받고 나서 타지역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기때문이란다.

또 나주배 재배 농가를 위해 일손돕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단순작업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관공서, 군부대, 기업체 등에서 체계적으로 일손 돕기에 나서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 농가들이 일정 부분 인력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나주지역에는 2500여 농가에서 배를 재배하고 있으며, 현재 나주배원예농협에 조합원으로 2000여 농가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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