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면 식전바위를 아시나요?

백제부터 고려건국까지 역사를 품은 바위

  • 입력 2013.10.07 12:06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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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없어 여행객들 위험천만

동강면소재지를 지나 몽탄방면으로 가다보면, 도로가에 옆으로 드러누운 커다란 바위가 있다.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장수였던 왕건과 후백제의 왕 견훤이 전투를 벌이다, 견훤이 퇴각하면서 이른 아침에 이곳 바위에서 식사를 했다고 해서 식전바위라 명명된 곳이다.

이후 인근 주민들이 집안의 안녕과 자식들의 공을 비는 토속신앙의 수호신으로도 이용되었고, 동강면 월량, 장동, 곡천, 진천리 주민들이 목포장터를 오가기 위해 몽탄나루를 이용하다보면 꼭 이곳에 다다른 시간이 아침식사 시간이라 준비해 온 고구마 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던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현재는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유서 깊은 장소라 당초 인근 동강 몽탄간 국지도 49호선 상에 위치해 있었으나, 도로개설과 함께 흔적이 사라져 뜻 있는 분들의 관심으로 지난해 동강면 대전리(대서길) 이곳으로 이설되면서 쉼터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쉼터는 만들어졌지만 주변개발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아 식전바위의 역사성 등 복원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식전바위 쉼터는 도로가에 바로 인접해 있고, 주차공간도 없어 사실상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조건자체가 쉽지 않다.
이에 동강면 주민들은 주변 구거 등을 활용한 주차장 개발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강면의 한 주민자치위원은 “지난해 지역에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식전바위 쉼터를 개설했지만 주변정비작업이 함께 이뤄지지 않아 명소로 만들어 가는데 애로사항이 많다”며, 행정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인터넷에 식전바위를 검색하면, 전국의 관광객들이 이곳의 역사성을 소개하고, 사진을 게재하는 등 남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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