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회장 이병련)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요구하며 하반기 본격적인 쌀 투쟁을 선언했다.
농민회는 2005년 이후 쌀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매년 2~3만 농가가 쌀농사를 포기하고 있고, 지난 8년간 쌀 목표가격이 170,083원으로 고정되어 있다며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일반 사람들의 월급이 8년간 동결되었다면 어찌 되었겠는가라며, 농민들은 쌀 목표가격이 최소한 23만원이 되어야 생산비가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8년간 물가상승률은 24%에 이르고, 여기에 농약, 비료, 농기계 등 농자재 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며, 이러한 농민들의 요구가 이뤄질때까지 정부의 공공비축미 수매를 무기한 거부한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국민의 주식인 쌀을 출발점으로 하여 주요 곡물과 채소, 과일, 축산물에 이르기까지 우리 농업과 전 국민의 식생활을 보장하는 기초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가격 전반에 대하여 국가가 직접 책임지고 관리하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가 하루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농민단체는 (사)한국농업경영인 나주시연합회(회장 나상필), 쌀전업농 나주시연합회(회장 이원근), 나주배생산자협의회(회장 이신재), 나주농민회(회장 이병련), 나주시여성농민회(회장 나종순), 나주농민회 세지면지회(지회장 김충호) 등이며, 기자회견 이후 부시장 면담을 통해 벼 멸구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 나주시 벼경영안정대책비 20억원 예산 수립 등 나주시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