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수기에 식물의회 전락, 시민들 공분과 비난 쇄도
김종운, 김복남, 김창선, 김판근, 박순복, 장행준, 이광석, 임성환 표결 강행
나주시의회가 동료의원들에 대해 사직을 표결처리로 강행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의원 개인비리가 아닌 나주시의 정책결정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에 대해 동료의원들이 표결처리로 강행한 것을 두고 막가파식 정치, 정치 초보들이 부른 참극이라는 평가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10일 오후 전체의원 14명(사퇴의원 3명 포함) 중 8명이 참석해 사퇴처리를 강행했다.
이는 대한민국 지방의회 최초로 동료의원을 정치적으로 탄핵한 오명으로 남을 전망이다.
표결은 김종운 의장을 비롯해 김복남, 김창선, 김판근, 박순복, 장행준, 이광석, 임성환 의원이 참여했고, 김철수 의원과 홍철식 의원은 퇴장, 김덕중 의원은 불참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 전체가 술렁거렸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미래산단시민대책위는 곧바로 성명을 발표, 막가파식 패거리 정치가 부른 참극이라며, 이번 동료의원 탄핵사건에 대해 어떤 형태든 시민들과 함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금남동의 한 시민도 “우리들이 뽑은 의원을 자기들 마음대로 모가지 자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시장과 몇몇 정치인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남아서 시의회 잘 지켜라. 내년 선거에서 꼭 댓가를 치룰 것이다”며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