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메모리즈’ 배우 박해미

“나주시민이 좋아하니 뿌듯합니다”

  • 입력 2013.10.28 10:20
  • 수정 2013.11.08 16:55
  • 기자명 오장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객석 반응은 최고
더 좋은 공연으로 자주 찾아뵐 터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도로시 브록, ‘캣츠’의 그리자벨라, ‘맘마미아’의 도나 등 굵직한 뮤지컬의 주연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배우 박해미.
“나주가 생각보다 꽤 멀더라구요. 공연팀과 함께 버스로 이동하다보니 다섯 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지난 19일, 뮤지컬 '메모리즈'의 공연을 위해 나주를 찾은 배우 박해미씨를 만났다. 

드라마 ‘하늘이시여’,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안방 극장에 널리 얼굴이 알려졌고 인기리에 방영된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주인공 박정아의 엄마로도 유명하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예능에도 등장하고, 책도 내고, 가요계에도 발을 들였고, 학생들도 가르친다. 그러나 이날 만난 박해미는 본업인 뮤지컬 출연자로 나서서일까? 활력있고 개성 넘치는 열정이 넘쳐난다.

“대도시 보다 무대도 협소하고 음향 상태나 스피커상태가 좋지않아 나주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많이 망설였어요. 그래도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가족적인 분위기 연출로 관객들께 다가가보자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공연했습니다”

팝뮤지컬 ‘메모리즈’는 특정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아니라 누구나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여고시절의 향수와 부모님 세대들이 겪어온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가요가 아닌 귀에 익숙한 팝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래서 총 150분을 넘어가는 공연인데도 지루함 없이 객석의 반응은 뜨겁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주시민이 다 같이 호흡하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배우 박해미는 1996년 ‘해미 뮤지컬컴퍼니’라는 공연 제작사를 설립했다. 국내 공연 장르의 다양성과 대중화를 위해 해외라이선스부터 창작뮤지컬까지 다양하고 작품성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나주에 왔으니 남편 황민씨, 아들 황성재군과 함께 향토음식인 홍어와 곰탕은 꼭 맛보고 가려했는데 늦게까지 문 여는 곳이 없어서 너무 아쉽단다.
 

“다음에 공연하러 올 때는 꼭 나주의 향토음식을 제대로 맛보고 즐기고 하루 머물다 가고 싶네요.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바로 올라가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주시민들과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기뻤구요. 앞으로 더 좋은 공연으로 자주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밝고 우렁차게 노래하던 ‘도나’처럼 배우 박해미의 강렬하고 반짝이는 모습을 앞으로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오장화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