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에 작은 힘 보탤 터

못된고양이 나주점 배순덕 대표

  • 입력 2013.11.05 13:48
  • 수정 2014.08.20 13:45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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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고양이 나주점이 중앙로에 입점해 있다. 그곳에 운영자는 배순덕(48. 문평면)씨다.
배 사장은 나주중 학부모 대표와 금성여성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봉사 활동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그는 동신대에서 사회복지(2007년도 졸업)를 공부한다. 이후 사회 약자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밝은 마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그의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오고 있는 이면에는 남모르는 삶의 아픔의 굴곡들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에게는 딸만 넷이다. 마흔이 넘어 낳은 늦둥이도 있다.

배 씨는 마음의 상처가 많다.
그는 결혼해서 광주에서 줄곧 살았다. 그런데 남편이 사업을 하다 실패한다. 부도를 맞은 것이다. 부도이후 시골인 문평으로 도망치듯 채무자들을 피해서 내려온다. 그곳은 나주와 함평의 경계에 위치한 주유소였다.
외식사업을 하던 남편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화근이었다. 결국 IMF때인 1998년 1월 부도를 맞게된다. 그 당시 빚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배 대표는 공무원 집안의 딸로 살아오면서 나름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다. 그런 그가 부도를 맞아 도망치듯 시골로 오게된 것이다.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런 일을 해본적이 없었던 그였다. 그런데 마냥 포기하고 주저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어린 자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렌지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제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후 외식업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주유소 오픈시 기사식당도 함께 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주유소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편의점까지 갖추게 된다.
이 지역은 화물차량의 운행이 많은 곳이어서 고객들이 식사, 잡화구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644.628m²(800평)에 달하는 등 여유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해 식당 밖에는 간이식 나무탁자와 의자를 마련해 놓고 주위를 화분으로 둘러 놓아 식사 후에 잠시 서로 대화를 나누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고객들이 한 곳에서 식사부터 물품구입까지 다 해결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식당과 편의점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그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이다.

이런 편의성으로 인해 고정고객이 점점 늘어나 주유소뿐만 아니라 편의점, 식당의 매출이 증가했다. 서서히 일어 설 수 있었다. 결국 주유소에 이어 지난해 못된고양이 나주점을 개점한 것이다. 못된고양이는 모두가 애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저렴한 가격대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1000원부터 제품 가격이 형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 씨는 지역 청소년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한다. “나주지역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이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조만간 이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의 건물뒤쪽 공터를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시기에 제대로 놀만한 공간이 없어 탈선하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 시기에 바른 놀이 문화를 통해 다음세대의 주역으로서 아름답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들이 즐길 수 공간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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