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새 랜드마크 될 국립박물관의 개관

  • 입력 2013.11.18 13:59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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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유일한 국립박물관인 나주박물관이 22일 개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직속 박물관으로는 전국 13번째다. 호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온 나주에서 국립박물관이 문을 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우리지역 역사의 흐름을 영산강 유역 중심으로 풀어내 보여줄 국립나주박물관은 만시지탄은 있으나 지역주민 모두 함께 축하할 일이다.


특히 영산강 유역의 고대 문화를 대표하는 옹관 고분을 중심으로 이 지역 고분 문화의 전개와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나주박물관은 나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다.
1층 제1전시실(1,855㎡)은 선사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영산강 문화를 네 개 구역으로 나누되 영산강 유역 고분문화를 중심으로 백제, 가야와 비교되는 마한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금동관을 비롯한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유물 일괄품과 나주 복암리 출토 금판장식·금동신발·은제관식 등 관련 전시물 등은 우리지역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특히 지하 1층 제2전시실(401㎡)은 개방형 수장고와 체험 전시실로 꾸민다.


개방형수장고는 지금까지 박물관 직원들만이 드나들 수 있었던 박물관의 가장 깊은 공간이다. 그동안 수장고는 일반 관람객이 금지된 구역이다. 나주박물관에는 총 6개의 수장고와 2개의 문화재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 중 2개의 수장고와 1개의 정리실에 창을 설치해 밖에서 수장고 안쪽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수장고를 상설로 보여주기는 나주박물관이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지난 1998년 국가계획으로 나주 다시면 복암리 일대에 건립이 계획됐으나 외환위기 등으로 12년만인 2007년 1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국립나주박물관이 마침내 전남지역 유일의 국립박물관으로 우뚝 선 것은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국립나주박물관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명품 박물관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콘텐츠의 진화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유물 확보 및 대여 전시는 관광객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학술적 요소와 대중적 요소를 잘 접목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기획전은 박물관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의 대중화 방안이 치열하게 고민되어야 하며 앞으로 나주박물관을 매개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발전방안을 찾아야 한다.


박물관은 단지 관람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로 하여금 종합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찾아올 수 있는 박물관이 되어야 하며 또 박물관을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가 나주에도 형성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
국립나주박물관이 하루빨리 나주라는 지역을 넘어 최고의 역사박물관으로 뿌리내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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