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주고, 행복과 보람 받았어요”

성북동주민센터, 결연자 ‘첫 만남’ 결실

  • 입력 2014.01.23 10:56
  • 수정 2014.01.23 10:58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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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성북동주민센터(동장 조영식)는 ‘어려운 이웃돕기 정기후원 결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후원자가 지원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사랑을 전하는 첫 번째 ‘결연자 첫 만남의 날’ 행사에 후원자 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성북동주민센터에서는 빈곤과 사회적 무관심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역공동체에서부터 나서기로 하고, 작년부터 관내의 민간단체·기업체·금융기관·개인독지가들을 직접 방문해 결연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는 등 후원자 확보에 적극 노력해왔다.

이와함께 지원대상자 선정을 위해 마을 통장과 이웃 주민의 추천을 받아 소득과 주거상황 등 생활실태를 조사하는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는데 이번 ‘결연자 첫 만남’을 통해 사업의 결실을 보게 됐다.

지난 연말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어 후원자와 결연을 맺은 성북동 거주 10가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거나 수급자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실직, 질병 등으로 생활이 극히 어려운 가정으로, 금년 1월부터 가구당 월 5만원 내외의 후원금을 최소한 1년 이상 지원받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후원자가 지원대상자 가정을 방문하거나 만남을 통해 어려운 점은 없는지 안부를 살피고, 생활민원 처리, 의료 및 자녀교육 등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특히 결연가정의 자녀들에 대해서는 멘토링을 통해 어려운 형편 속에서 생긴 어두운 기억을 지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주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 조자오 한원푸드시스템(주) 사장이 지원대상자를 방문해 격려하며 첫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다.
▲ 조자오 한원푸드시스템(주) 사장이 지원대상자를 방문해 격려하며 첫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다.

오랜 질병으로 배우자의 수입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박모씨(48. 성북동)는 “아직 서먹서먹하지만 앞으로 자주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보면 어색함도 없어지고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좋을 것 같다”며 “생활은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을 되찾아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연가정을 방문하여 생활실태를 살피고 격려한 나주시 일반산단 소재 한원푸드시스템(주) 조자오 사장은 “이번 정기후원 결연사업은 나와 결연을 체결한 가정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인간적 유대를 해야하는 의무와 함께 뜻깊은 보람이 있을 것 같다”며, “먹고 살만한 사람들의 기부는 다른 개인들의 기부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사업이 더 많은 이들이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후원자가 되기로 한 사람들은 성북동 주민 김덕만씨(72세, 대호동 대방노블랜드아파트), 한원푸드시스템(주) 조자오 사장, (주)송촌아이엔디 양경완 회장, 성북동발전협의회 윤성철 회장, 대신증권 남상구 나주지점장, 국민은행 김성진 나주지점장과 직원 1명, 성북동주민센터 직원 3명 등 모두 10명과 제7기 성북동주민자치위원회다.

성북동주민센터는 「어려운 이웃 정기후원 결연창구」(담당자 이은미, 전화 061-339-3901)를 개설하고 지원대상자와 후원자를 연중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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