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농공단지 조성 지지부진

3년째 허송세월, 차일피일 미루다 보상도 못해

  • 입력 2014.01.27 09:52
  • 수정 2014.01.27 09:54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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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추진 중인 남평농공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보상은 커녕 착공도 못하고 사실상 포기상태나 다름없다.

나주시는 사업비 190억원(시비 20·민자 170)을 투입해 11만2221㎡ 부지에 농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남평농공단지 조성사업은 2011년 1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하기 시작해 2012년 2월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아무런 통보도 없이 2년여 세월을 보내고 있다.

중앙투융자 심의···채무보증 불투명 ‘산 넘어 산’

이렇게 사업이 중단된 이유는 나주시가 2013년 4월 전남도 투융자 심사 결과 남평농공단지 조성사업은 재검토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았었다. 이후 정부는 지방산단 개발이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성비 100억이상은 중앙 투융자 심사를 받도록 해 나주시는 재차 중앙 투융자 심사 중으로 다음 달에나 결과 과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한 투자사는 현재 자금조달이 어려우니 나주시에 금융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에게 수차에 걸쳐 적극적 사업추진 방안을 제시 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는 최근 미래산단, 신도산단, 남평강변도시 등의 사업을 하면서 나주시가 채무보증을 해 자금 조달을 했으나 미래산단 문제로 더 이상은 채무보증이 어렵다는 시입장에 사업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고 나주시는 사업을 진행하려면 미래산단 2차사업자 선정 때처럼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용토지주 김모씨는 “나주시가 이렇게 큰 사업을 하면서 무책임하게 추진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연말쯤 주민 공청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놓고는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는데 날이 갈수록 차입금 이자 등 비용발생이 늘어만 갈 것인데 답답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이제는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했다.
만약 사업을 포기할 경우 나주시는 2011년 남평농공단지추진 사업비로 10억을 포함한 민간사업자가 40억원을 차입해 수억원을 집행하는 등 지금까지 사업비로 집행한 30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또 해당토지(69명)의 피해도 나주시가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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