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벌써부터 투표율 걱정

6월5일 휴가내면 5일간 연휴… 당락에 중요 변수될 듯

  • 입력 2014.01.29 10:08
  • 수정 2014.01.29 10:10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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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투표율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방선거까지는 아직도 4개월 이상 남아있지만 투표율에 촉각이 모아지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투·개표가 이뤄지는 6월4일은 수요일이다. 다음날인 5일은 평일이지만 6일은 현충일이고 7일과 8일은 주말과 휴일로 이어진다.

직장인의 경우 평일인 6월5일을 휴가를 내면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선관위와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연휴가 투표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일 앞 뒤로 연휴가 있게 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더욱이 지방선거는 대선과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선거라는 점에서 투표율이 더욱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낳고 있다.
오는 5월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나흘 연휴를 앞두고 벌써부터 해외여행 예약이 치솟는 현상을 감안하면 6월초 '징검다리 연휴' 때에도 투표장 대신 여행지를 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총선의 경우 나주.화순에서는 총 128,755명의 선거인 중 79,484명이 투표에 참여해 61.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나주시의 경우 총 75,246명의 선거인 중 52,381이 투표에 참여해 69.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전국 평균이 50% 안팎인 것에 비춰볼 때 비교적 높은 수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자칫 징검다리 연휴의 첫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이에 따라 투표율 하락을 막는 대안으로 사전투표제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으로 확대 실시되는 이 제도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없이 선거일에 앞서 투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표율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치권도 당락과 직결되는 투표율에 적잖이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적극적 지지층과 조직력을 갖춘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 돼 있어 6월4일 지방선거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가 투표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의 등락은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보자 마다 그에 따른 전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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