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나주역 정차 확정된 것 “없다”

국토해양부, 대안노선안 용역결과에 따라 결정

  • 입력 2014.02.17 11:05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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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출마자들 KTX나주역 정차 한 목소리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 노선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KTX의 나주역 경유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 KTX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현재 철도시설공단에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지난해 10월 착수해 여러 대안노선에 대해 경제성 분석, 기술적 검토 등을 시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향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남도, 나주시 등 관계기관 협의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8월3일 국토해양부 관보 고시 내용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노선을 변경하면서 “광주 송정~목포구간은 향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여건성숙시 광주 송정~무안국제공항~목포구간’ 신설을 검토 추진하되, 신설노선이 개통될 때까지 기존 호남선 철도를 우선 이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나주신문 2014년 2월10일자 1면 보도내용>

공사비와 공사기간도 광주 송정~목포역 노선은 앞으로 노선확정 후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나주시의 주장과는 다르게 KTX나주역 정차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KTX가 나주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13일 “KTX가 전남주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서는 나주역 경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신당’ 이석형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도 “나주는 전남 중·서부권의 교통거점으로서 문화·관광 허브도시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전남발전의 백년대계 차원에서 KTX는 나주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시, 안이한 상황인식과 대처로 위기 초래

국토해양부로부터 KTX의 나주역 경유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동안 KTX 노선에서 나주역이 사라질 위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의 주장이라며 근거없다고 매도했던 나주시도 부랴부랴 KTX나주역 경유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성훈 시장은 13일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지역발전 전략’세미나에서 “전남지역의 균형발전과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경제성 측면에서 KTX는 꼭 나주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보도자료까지 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호남고속철도 설계비 200억원은 나주역 경유 노선에 대한 설계비를 반영한 것”이라며 KTX나주역 경유 확정이라고 설레발 치던 것을 무색케 하고 있다.

나주시는 신설노선이 개통될 때까지라는 단서조항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우선 이용하게 될 기존 호남선 철도 경유역에 나주역이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만 부각시켜 여론을 호도하고 시민들의 혼선만 불러 일으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나주시가 줄기차게 밝힌 나주역 경유 확정은 근거가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KTX 나주역 경유에 대한 나주시의 부적절하고 안이한 상황 인식과 대처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는 상황을 잘못 이해한 것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현황을 알아보고 시민과 함께 나주역 정차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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