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에너지관련 T/F팀 준비해야

이순형 박사, 에너지타운 유치 긴급 제안

  • 입력 2014.02.17 20:15
  • 수정 2014.02.20 14:07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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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년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었던 약 7개 지역에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를 지정하겠다고 하는 계획에 치열한 경쟁을 버리고 있을 때다.
임성훈 나주시장님께 건의 했다.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서나 이를 전담할 수 있는 T/F팀의 필요성을 건의 했고 시장님 역시 필요성에 동의 했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를 계획하고 고민할 부서나 T/F팀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답답하다고 표현해야 할지?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시장님의 의지는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은데, 관련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되집어 봐야한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T/F팀 하나 없이 담당 직원 1명이 대응하다 전국 우선순위 상위권에 있었음에도 정부에 신청자체를 포기했다고 하고, 얼마 전 발표한 “탄소배출권거래소”를 부산으로 빼앗겼다. 말로만 또는 의지만 가지고 정부에 건의하고 주장하는 것은 그 효과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올 가을부터는 혁신도시내 공기업들이 속속 들어오게 된다. 그중에서도 에너지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하여, 전력을 매일매일 거래하고 전국 전력을 모두 관할하고 있는 전력거래소, 전력분야 최대 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 그리고 한전 발전소를 유지보수하고 관리하는 한전KPS와 인터넷 진흥원 등 무려 15개 공기업이 이전하게 될 나주시는 기회의 땅이라고 불러도 하나도 손색이 없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런 좋은 공기업과 신도시를 완성해 나가는 단계에서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서조차 없다는 것은 나로서는 이해하기 무척 힘들다.

세계적인 흐름까지는 비교하지 않더라도 정부의 정책방향은 에너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나주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식으로 이에 대한 대비가 없어 보여 무척 아쉽다.

얼마 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아이디어를 접수 받았는데, 아이디어를 받기 시작한 3개월간 가장 많이 등록된 아이디어 분야는 환경ㆍ에너지로 850건(19.2%)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정보통신 부문이 747건(16.9%), 부품ㆍ소재가 633건(14.3%)을 기록 했고, 의료ㆍ안전ㆍ복지가 628건(14.2%)로 뒤를 이었다. 유망 산업으로 손꼽히는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반면 교육ㆍ문화와 농림ㆍ수산ㆍ식품 분야 아이디어는 각각 456건(10.3%), 365건(8.3%)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 계획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 계획이 제시되었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잡기 위해 각 지역 특색에 맞는 에너지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내 3~4개 지역에서 시범적인 실시가 이뤄지고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점차 확대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도 지난 신년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꼭 건설해야 한다. 독일은 2020년에 탈 원전을 한다. 현재도 에너지의 24%를 재생에너지로 쓰고 있고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각 지차체에서는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시, 강원도, 창원시는 벌써부터 뜨겁다. 그리고 대구시는 지난해 세계에너지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선도 도시인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 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벌써부터 이를 둘러싼 지자체의 관심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나주시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이제라도 하나하나 준비하여 "첨단 과학기술과 ICT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 뉴에너지믹스“를 차세대 먹을거리로 육성해가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

과학기술계와 ICT, 산업계, 학계 리더들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 ICT를 접목한 “창조형 에너지경제” 모델을 제시하면서 융합을 통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ICT에 이은 세계 일등 산업들을 이곳 나주시에 유치하고 길러내야 한다.

“융합시대의 뉴에너지믹스”를 중심으로 에너지기업이 집중하게 될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특히 나주시에 제안하고 싶은 분야는 “융합으로 여는 뉴에너지믹스 생태”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첨단 기술과 ICT를 접목하면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전력난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나주시가 에너지 중심에 설 수 있다. “탄소제로도시” 선포 등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번 2월5일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진흥과 김종철 과장, 지능형전력망협회 구자균 회장 및 관련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구리남양주지사에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시범사업 준공식을 개최하였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 이하 ‘SG 스테이션‘)이란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재생 에너지(PV, WT), 전력저장장치(ESS),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전기차(EV) 충전장치와 건물자동화시스템(BAS)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하는 지역 단위의 스마트그리드 운영센터를 말한다.

이번에 준공된 스마트그리드스테이션의 경우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력저장장치(ESS), 스마트 콘센트, 스마트 배전반, 전기차 충전시스템 및 전체 시스템을 총괄하는 제어센터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건물의 에너지흐름을 보여주는 종합상황판으로 구성되어 건물내부의 전체 에너지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현되어져 있다.

한전은 전국 지사 등에 계속 확대해 갈 것이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나주시의 경우 한전본사가 이전해 옴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범설치 지역을 한전본사가 이전해오는 나주시에 우선 적용해 줄 것을 건의하고 본사건물뿐 아니라 나주에 있는 한전 지사에도 시설해 줄 것을 건의하여 이에 대한 기반시설들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이런 일들을 계획하고 건의할만한 부서나 T/F팀은 있는가?
이것이 문제다. 물론 시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관련 공무원들이나 시민들 의식도 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

앞으로 광주·전남의 요충지가 될 나주 혁신도시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획하고 총괄할 수 있는 부서나 T/F팀 하나 없다. 당장 이번 정부정책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수없이 돌아올 에너지관련 기회를 타 지역에 돌아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탄소거래소 유치 실패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시민들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고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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