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사회의 진정한 배지는?

  • 입력 2014.02.24 11:30
  • 수정 2014.02.24 11:31
  • 기자명 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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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는 사전적 의미로 신분이나 명예, 직무(職務)를 나타내기 위하여 옷이나 모자 따위에 붙이는 표식이다.
우리사회 평범한 사람의 배지와 왜곡된 배지의 모습은 어떨까.
학벌에는 SKY로 불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인(in)서울로 불리는 대학이 있다.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한 중고등학생의 고액과외비를 위해서 취업전선에 뛰어든 주부들의 안타까운 모습도 있다. 남자의 로망인 자동차에는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고급외제차가 있다. 여자의 필수 품목인 명품백에는 샤넬, 구찌, 루이뷔똥 등이 있다.

나주미래산단 관련 비리사건에서도 당사자는 자동차를 사고, 여배우에게는 600만원대 샤넬명품백을 미래산단사업자의 카드로 선물한 것이 드러났다.
자기를 과시하는 보여주는 모습의 명품백, 외제차 등은 허영심을 자극하여 분수에 맞지 않는 과소비로 신용불량 등 여러 경제적 문제를 가져온다.

젊은이와 대학생은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봉사활동, 자격증 취득, 어학연수 등으로 사회적 문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관심과 참여는 미미한 실정이다.
중년에는 좋은 아파트 마련을 위해서 은행대출로 하우스푸어(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 인생을 살고 있기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전무하다.

그래도 배지의 최고봉은 국회의원 금배지 같은 선출직 배지일 것이다.
현재까지 배지를 단 대다수 사람은 권리만 누리되 책임과 의무는 방기하고 있다.
나주의 시장, 도의원, 시의원 배지의 대다수는 권력과 사적이익은 최대로 만들고, 권리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배지는 극히 소수(노블리스오블리제)다.

지난 해 5월24일 나주시의회에서는 ‘미래산단 의무부담 동의안’과 ‘미래산단 새사업자 선정안’은 나주시민 세금낭비와 재정위기 사업이기에 문성기, 정찬걸, 임연화 시의원 3인은 사퇴서를 제출하고 맨 몸으로 막아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주시의회에서는 동의안 통과를 강행하는 무소속 9명 의원과 동의안을 저지하는 5명 의원이 수적 열세로 혈세낭비 동의안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10월10일 나주시의회에서는 동료의원이 동료의원의 목을 자르는 줄서기, 막가파 상황이 벌어졌다. 1992년 지방자치 시작 이후에 공익적 목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의 ‘사퇴서’가 최초로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나주에서 벌어졌다.

미래일반산업단지 개발이 불러온 나주시 재정위기와 ‘3인의 의원직 사퇴서 강행처리’는 나주시와 나주시의회의 책임이 막중하다.
진정한 배지는 어떤 배지일까?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재산을 지키는 정치인!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지키는 정치인! 가진 자의 대변인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정치인! 이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진정한 배지일 것이다.
불법 특혜 비리의 미래산단으로 학습효과를 경험한 나주시민은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 배지를 진정한 배지로 현명하게 선택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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