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철없는 철새’ 논란 조짐

나주 민주당, 해당행위자 상당수 출마 예상

  • 입력 2014.03.03 14:32
  • 수정 2014.03.03 14:33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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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나주·화순 지역위원회(위원장 배기운)가 철새 정치인과 퇴출 대상자들의 구애(求愛) 앞에 진퇴양난이다.

선거를 앞두고 세 불리기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출마를 앞두고 있는 인사중에 지난 2012년 총선에서 해당 행위자로서 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한 인물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 4·11총선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우리지역에서는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몸 따로 마음 따로'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한 최인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지방의원들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권을 행사한 국회의원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도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동반 탈당하는가 하면은 소속은 민주당이지만 정치적 소신을 내세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최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는 나주와 화순의 민주통합당 소속 도의원 전원(나주 2, 화순 2)과 비례대표를 제외한 시군의원 14명(나주시의원 8, 화순군의원 6), 당직자 등 당원 300여 명이 대거 동반 탈당하거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열린 배기운 의원 의정보고대회에서는 이들 가운데 가선거구 K씨, 나선거구 H씨, 다선거구 K씨 등 일부 인사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으로 인사 소개되어 철새정치인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이해득실을 쫓아 해당행위를 한 후보가 있다"며 "이들 후보와 같이 민주당이 함께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치적 소신을 앞세운다면 정당정치의 기본 룰은 지켜야 하며, 지역사회 그리고 민주당 나주지구당 정화차원에서라도 엄격한 잣대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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