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사육 농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40여농가, 회사는 팔리고 사육비는 누가?

  • 입력 2014.03.13 10:23
  • 수정 2014.03.13 10:25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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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동수농공단지에 소재한 한 오리가공업체에 사육농가 40여명이 몰려와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리사육농가들의 집단 항의는 지난해부터 받지 못한 오리사육비 13억여원에 대해 회사측에서 별다른 대책을 세워주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였다.
 

 
 

사육농가 수습대책위원회(대표 주찬원)는 지난해부터 회사측에서 오리농가들에게 지급해야 할 사육비 13억여원에 대해 차일피일 미루다 급기야는 회사까지 팔리는 등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서 농가들만 억장이 무너지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러한 사육농가들의 항의에 대해 회사측에는 이번주 10일경에 사육농가 대표단과 수습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측과 사육농가측의 협상테이블이 마련되기까지는 안주용 도의원과 나주경찰서의 중재로 가능했다.
안주용 도의원은 “가장 힘없는 사육농가들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회사측을 설득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한 사육농가는 “사육비를 받지 못해 지난해 추석에서부터 올 설까지 명절다운 명절을 셀 수도 없었다. 아이들 학비를 대출해 생활비로 쓰면서 겨우 생활을 유지하는 농가도 있다. 벌써 1년이 다 되가는데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누가 사육농가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는가. 회사가 양심이 있다면, 우리 농가들의 요구를 하루빨리 들어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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