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사전 타당성 조사 짜맞추기 의혹

철도공단, ‘광주 송정~무안공항~목포구간 사전타당성조사’

  • 입력 2014.04.07 15:52
  • 수정 2014.04.07 16:09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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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 선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명칭에 무안공항 경유를 표기한 것으로 알려져 KTX 나주역 정차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 노선 결정을 앞두고 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10월2일 착수한 용역명은 ‘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무안공항~목포구간 사전타당성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전타당성조사는 사업의 기술적 가능성을 기본으로 경제적,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를 하여 그 사업의 타당성, 즉 추진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로 KTX 무안공항 경유를 전제로 용역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짜맞추기 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도(KTX) 노선에 나주역을 포함시킬 것인가를 놓고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TX 송정~목포 구간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용역에서 경제성 제고 등을 위한 여러 대안 노선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적노선 등을 선정 후 기획재정부와 사업추진방안을 협의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고속철도의 효율성을 높이고 침체한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KTX가 .무안공항을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문제는 신설노선이 전남도가 주장하고 있는 송정역에서 금성산을 관통하여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결정될 경우 호남고속철도(KTX) 노선에서 나주역이 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KTX나주역 10회이상 정차를 위한 나주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 선정이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높은 안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용역명칭에 무안공항 경유를 표기한 것은 결론을 미리 내린 채 형식적으로 짜맞추기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3월말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했으나 논란을 우려해 지방선거 이후로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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