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관리 업무공조 부족

영산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엇박자’

  • 입력 2014.04.14 11:24
  • 수정 2014.04.14 11:25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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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 정보공유 조차 못해

영산강 수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계당국의 업무공조도 부족해 엇박자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죽산보 하류가 누런 거품으로 뒤덮인 채 역한 비린 냄새까지 풍기고 있다는 민원과 관계당국은 오염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매주 1회~월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영산강 주요 지점별로 수질검사를 하고 있지만 오염물질 유입 등 특별한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환경전문가들은 보가 들어선 뒤 강물이 정체되면서 오염물질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추측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갈수기 수질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3월5일부터 3월20일까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 60개소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폐수 무단배출 등 19개소를 적발하였다고 밝혔다.
위반업소 중에는 나주에 있는 한 벽돌공장은 발생된 폐수를 지하에 매설된 우수관을 통해 영산강으로 몰래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5월까지 산업폐수와 가축분뇨 배출시설 등 수질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체에 대해 감시·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지만 기관별 업무가 상충되고, 공조도 안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례로 죽산보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의 경우 이번 영산강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 현황을 공유하지 못해 정확한 오염원인 파악과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행정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의 정책을 통합 조정해야 한다고 말해 왔지만 눈앞에 불거진 현안조차 갈팡질팡하고 있다.
수질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고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등 체계적이고 정확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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