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물갈이 공천' 예고, 나주는?

현역단체장인 경우 기소여부 심사해 경선후보 자격 박탈

  • 입력 2014.04.21 09:01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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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7일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중앙당이 밝힌 공천 배제 원칙에 따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방침이어서 나주시장 공천 결과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발표한 기초단체장 공천후보자 공모 접수 결과 나주시장 공천신청 접수자는 임성훈 시장을 비롯 강인규, 김대동, 나도팔, 나종석, 전준화, 이광형, 최원오, 홍석태 예비후보 등 총 9명이다.
그러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한 당 지도부가 개혁공천을 기초선거 핵심기조로 앞세운 가운데 범죄 경력자 등을 공천에서 제외한다는 자격심사 방침을 밝히면서 관심은 이 같은 공천 배제 기준에 누가 직격탄을 맞게 될 지 여부다.

중앙당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는 성범죄자와 3회 이상의 음주운전자를 공천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직계존속,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선거사범 또는 공직자 직무관련 사범일 경우 여지없이 공천 제외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현역단체장인 경우에는 기소여부 등을 심사해 경선후보 자격을 박탈한다.
이에 따라 나주의 경우 현재 미래산단과 관련해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임성훈 시장의 경우가 해당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도권과 호남 등의 현역 단체장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직무 수행 성과를 평가하고 감사원 감사 결과와 수상 실적 등도 공천 심사에 반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남권은 새정치연합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특수한 지역인 만큼, 후보자 공천과정에서 현역 단체장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옥석을 고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은 범죄자 배제 기준과 현직 단체장 평가를 강화하면 상당수 현역이 자연스럽게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현역 단체장에 대한 물갈이 폭이 어느 정도 될지, 임성훈 시장이 그 대상에 포함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전국적으로 새정치연합 소속의 현직 단체장의 물갈이 폭이 20~30%에서 최대 5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기초단체장 후보자에 대해 중앙당이 직접 자격심사를 실시해 부적격자를 솎아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현역 단체장 물갈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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