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고 언니, 오빠 너무 감사해요'

길 잃은 어린이 부모 품에 안겨줘 잔잔한 감동

  • 입력 2014.04.21 11:14
  • 수정 2014.04.21 11:15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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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도로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부모 품에 안겨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금성고 1학년생인 신동민군과 신동훈 쌍둥이 형제.
지난 16일 동민과 동훈 쌍둥이 형제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학교로 가던 길에 동신대 부근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를 발견했다.

여자어린이는 유치원을 함께 다녔던 대호동의 친구를 만나로 왔다가 서로 길이 엇갈려 헤어지면서 낮 선 곳에서 갈 곳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쌍둥이 형제는 여자어린이에게 “집이 어디냐”라고 묻었다. 여자어린이로부터 삼성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동민군과 동훈군은 급히 자신들의 여자 친구들을 불렀다. 자신들보다는 여자친구들이 동행하면 여자 어린이가 안심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4명의 학생들은 여자어린이와 함께 곧바로 택시를 타고 죽림동 삼성아파트까지 갔다. 이들은 여자어린이를 안전하게 귀가 시킨 뒤 다시 자신들의 학교로 돌아갔다.
동참한 두 여학생 또한 같은 학교에 다니는 1학년 이윤지양과 임지혜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길 잃은 여자아이를 고등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 시킨 요즘 보기드문 이같은 미담은 여자어린이의 아버지인 문호영씨의 제보로 알려지게 되었다.

문호영씨는 “너무 고마운 학생들의 마음에 금성고에 찾아가 사례를 하고 싶었으나 극구 사양하는 학생들이 더욱 고맘게 느껴졌다”면서 “신문사에 제보하여 널리 알려서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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