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을 채취하던 광산은 이제 개인소유의 젓갈저장소로 변모되어 있고, 마을전체부지도 대부분 젓갈저장소를 운영하는 이의 소유다.
금 채취는 일제시대때부터 시작되어 80년대까지 이어지다 88년경에 폐광되어 현재는 젓갈판매장으로 변모되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반면 마을주민들의 처지는 정상적인 마을로서 기능을 잃었다.
20여가구가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진폐질환으로 사망했고, 여성들만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다.
남자 대부분은 60대에 사망했고, 현재 마을을 지키고 있는 남성이라고는 3~4명뿐이다.
장우철(72세) 이장은 “2007년경부터 마을환경과 주민건강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그 누구하나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정부에서 추진한 광해방지사업도 정작 주민들과는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사업이라고 한탄했다.
1차로 진행됐던 광해방지사업도 68억이라는 사업비가 들어갔지만, 정작 한사람의 땅에만 시설되었지, 주민들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역시 19억이라는 예산이 들어가지만 정작 해당지역 주민들과는 무관하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2012년경에 시에서 마을과 떨어진 곳에 공동관정을 마을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토로했다.
조동님(76세) 부녀회장도 “남편들 대부분 진폐질환으로 여의고 마을에 여자들만 살고 있다. 별도의 수입도 없어 대부분 자식들의 용돈으로 살고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지금까지 특별한 대책이 없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삶이 파괴되었는데, 누구하나 책임지는 이가 없다. 마치 버림받은 마을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마을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다.
나이 들어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도 맞지 않고, 실질적인 토지소유주가 아니기 때문에 보상책도 합리적인 해법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같은 사회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살아있을 때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다들 나이 들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살아 있을 때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