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은 우왕좌왕, 입당파는 다시 탈당

미래산단 3인방 살아남을까?

  • 입력 2014.05.19 13:07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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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문제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최대 관심사가 됐다.
당초 무공천에서 공천제로 전환되면서 누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장을 받느냐가 본 선거 후보등록 마지막날까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치열했던 나주시장 공천장은 임성훈 시장이 일찌감치 컷오프되면서 몇 명이 경선무대에 오를 것인가부터 관심사로 떠올랐고, 경선후보자로 강인규, 김대동, 전준화, 홍석태 후보가 올랐지만 정작 최종 경선무대는 강인규 후보와 전준화 후보가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전준화, 김대동, 홍석태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강인규 대 전준화 2파전으로 경선을 치러 강인규 후보가 신승했지만, 공천장 발부 일보직전에 재경선이라는 막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들었다.
공천 방식을 놓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경선방식이 당초에는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50 대 50이었지만 결국 100% 국민경선으로 바뀌었다.
단수 공천이 경선으로 바뀐 경우도 발생했다.

당초 도의원 2선거구는 김용갑 후보로 단수 공천됐지만 김상봉 후보의 이의제기로 김용갑 후보와 김상봉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김용갑 후보가 두 번이나 공천을 받는 셈이 됐다.
기초의원 라선거구는 2장의 공천장을 놓고 임연화 후보가 여성의무할당으로 1장이 확정됐고, 남은 티켓 한 장을 놓고 김복남, 이광석, 조영두 후보가 경선에 올랐지만 김복남 후보와 이광석 후보가 경선을 거부해 조영두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공천과 별개로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미래산단 3인방의 회생 여부였다.
배기운 의원이 지방선거 전부터 이번 선거를 미래산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한 바 있어 미래산단 의무부담 동의안에 반대하다 사퇴처리된 문성기, 정찬걸, 임연화 후보의 정치행보 여부였다.

가장 발 빠르게 나선 이는 배기운 의원이었다.
배 의원은 미래산단과 관련해 동료의원들에 의해 사직처리된 3명의 의원의 정치적 명예회복이 나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는 명분으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임연화 후보를 여성의무할당 몫으로 적극 영입 공천한 것이다.
당초에는 임연화 후보의 지역구인 라선거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두고 간접지원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배기운 의원과 임연화 후보의 결심으로 새정치연합의 공천으로 결정됐다.
반면, 문성기 후보와 정찬걸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을 통해 거뜬히 공천장을 거머쥐어 미래산단 3인방의 출사표는 사실상 시민들의 판단만 남겨놓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당 관계자는 “이번 기초의원의 경우 세 명의 후보는 상징적 존재다. 정작 미래산단과 관련해 시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시장과 함께 동조했던 의원들이 반대한 동료의원들의 사퇴서를 표결처리한 것은 나주지역 정치역사에 오명을 남겼다는 것이 당의 평가다. 그래서 당 차원에서 미래산단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사실상 당론이다. 세 명의 의원의 정치적 명예회복이 나주정의를 바로세우는 상징적 사안이라고 본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새정치연합과는 다르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임성훈 시장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의 흐름도 형성되고 있다.
사실상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현 시의원들이 대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성훈 시장이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훈 시장을 구심점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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