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들에게 바란다

  • 입력 2014.06.09 10:43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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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났다. 연초부터 지방선거를 둘러싼 마타도어와 흑색선전, 여기에 금권과 관권을 생각하면 와글대는 시장바닥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선거는 치렀다하면 과열혼탁으로 흐르고 만다는 걸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선거는 짧지만 정치는 길다. 이긴 쪽은 마냥 환호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선 유권자들의 심판을 거쳐 선출된 단체장과 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와 더불어 지역 공동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의 노력을 해온 모든 후보들에게도 찬사를 보내며 당락을 떠나 앞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해 공동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4년 임기가 끝나는 날 풀뿌리 민주주의를 착실히 가꿔나간 책임 있는 지역 정치인으로서 유권자들에게 존경받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우리의 선택에 후회가 있을 수는 없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정당한 과정임을 인정해야 한다. 당선인들이 지역일꾼이 되어 지방자치를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잘잘못은 4년 후 다시 평가를 하고 심판을 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당선인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내놓았던 공약을 수행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낙선한 후보들이 제안한 좋은 공약과 지역발전의 정책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각 후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내세웠던 공약을 세세하게 검토한 뒤 좋은 공약은 적극 받아들이기 바란다.

아울러 그동안 선거전에서 기여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공 다툼을 하거나 파벌을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지방선거가 가져온 난맥상 중의 하나가 측근 전횡과 줄서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향후 4년간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당선자 모두가 진정 시민들로부터 존중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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