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의 불편한 진실 - 대안은 있는가?

  • 입력 2014.06.16 11:01
  • 수정 2014.06.16 11:04
  • 기자명 남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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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지난 칼럼들에서 언급했던 뉴노멀·불편한 진실이라는 말은무엇을 의미하는가?

익숙하지 않아서 거부하고 싶지만 받아들이고 인정해야만 하는 진실이라는 의미 정도라면,

▲ 대신증권 남상구지점장
▲ 대신증권 남상구지점장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적어도 지금까지는,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는 게 우리 아이들 시험성적 말고도 금리 즉 이자율이었다. 돈을 맡겼으면 이자를 받게 되고 빌렸으면 이자를 지불하는게 우리가 알고 있는 이치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적어도 유럽에서는.

돈 맡기려면 보관료내라?

지난주 6월 5일에 유럽중앙은행, ECB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유럽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역대 최저인 0.15%로 내렸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금리를 현행 0%에서 마이너스 0.10%로 ‘마이너스 예금금리’을 도입했다.
요컨대 은행은 더 이상 나의 돈을 불려주는 곳이 아닌 보관료을 받아가는 금고일 뿐이다. 이러한 사실이 적어도 유럽에서는 이제 받아들여야 하는 진실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금리의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도 금리 저점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10년전의 금리와 현재의 금리, 그리고 앞으로 10년후에 금리를 고민해보면, 정말 눈앞에 다가온 은행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맞춰 일반 개인들도 미리미리 자신의 금융자산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감소, 할인율 하락에 따른 주식가치의 상승, 투자자의 위험선호도 상승으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미국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그렇듯이, 인플레이션 시대를 마감?하고 1981년을 정점으로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추세에 접어든 것이 주식시장에는 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당연 2000p에 대한 고민이다. 지난 7년동안 주식시장은 2000p가 고점이었고, 2000p를 넘어서면 보유주식을 팔았어야 했고 펀드도 환매를 했어야 맞았다.
그런데 한국증시를 보는 기관투자자 즉 외국인과 연기금의 시각은 다르다.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3년동안 펀드환매와 주식매도로 거의 50조원이 팔아치웠다면 이자리를 메꾸고 있는 것은 외국인과 연기금이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분명 그들은 개인투자자들과는 다른시각으로 시장을 보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건대, 2004년 증시가 1000p를 넘어서 2000p를 향한 첫 항해를 시작할때도 개인들은 결국은 한국증시 1000p를 넘지는 못 할 것이다 라면서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3년후, 즉 2007년에 증시가 2000p를 넘나들 때 개인들의 거의 묻지마 식 주식 투자가 이루어졌었고 외국인에게는 절호의 차익실현의 기회를 주었다.

그렇다. 꼭, 역사 혹은 주식시장이 반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만 승자와 패자는 보고있는 당시의 상황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세상을 보이는대로 보는 사람이 보고 싶은대로 보는 사람을 이긴다는 어느 현자의 말이 문뜩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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