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한전이 신재생 확대 주도해야”

막대한 투자 필요, 한전 주도의 보급 확대 강조

  • 입력 2014.06.16 13:33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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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전환과정은 수염이 나는 과정과 유사하다. 어린아이가 성인이 돼 수염이 나기까지는 십여 년이 걸리지만, 한 번 나기 시작하면 빠르게 자란다. 신에너지원이 등장해 주요자원이 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막상 시작되면 변화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1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미래포럼’에서 “과거 새로 등장한 에너지원이 그 시대의 주요 자원이 되기까지는 100년이 걸렸다. 새로운 에너지는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한다”며 “미래는 신기술의 출현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의 미래를 낙관했다. 화석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채 100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필연적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화석연료의 가채연수는 100년, 심지어 50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며 “반면 태양에너지는 잠재량의 0.07%만 사용해도 전세계의 에너지 소비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비중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위축됐지만, 다시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날 조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있어서 한전의 역할론을 특히 강조했다. 발전부문 분리 후 판매 사업만을 담당하고 있는 한전이 향후에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직접 추진해야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발전사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고 한전은 발전을 안 하게 돼 있지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자본의 효율 측면을 고려하면 결국은 한전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 한다“며 “신재생에너지는 결국 한전과 한전 그룹사인 발전사들이 큰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3월 24일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발전 6사와 2020년까지 42조원을 투자해 11.5GW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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