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

  • 입력 2014.07.14 13:55
  • 수정 2014.07.14 13:56
  • 기자명 윤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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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의 몸은 36~37℃ 정도에서 활동이 가장 원활합니다. 주변이 더워져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몸에서는 땀을 흘려 열을 내보내게 됩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이 수분과 함께 미네랄 성분도 동시에 방출하는데 그 결과 체내에 남아있는 미네랄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소위 여름 탄다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여름 탄다라는 말은 더운 여름철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신체가 나른하고 쉽게 지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여름철 만성 피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을 타는 원인으로는 땀을 많이 흘려서 체력을 소모하거나 속이 차가워지고 식욕이 없어지는 것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신맛이 정기가 땀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고 보고 있으며, 단맛은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작용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맛을 가진 음식 섭취를 늘이는 것이 여름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매실이나 오미자는 소화를 돕고 식욕이 생기게 하며,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 여름 장마철의 습기는 위장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식욕 부진에 걸리거나 위가 무력해지기 쉽습니다. 위장에 쌓인 여분의 수분(담음)을 제거하여 체내 수분 대사를 잘 조절시켜 주는 진피(귤껍질)이나 생강 등도 여름철 건강식품으로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더위로 인한 소화 효소의 기능 저하도 여름 타는 것의 원인이 됩니다. 소화 기능 저하로 인한 식욕부진은 영양 흡수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특히 갈증해소를 위해 차가운 음료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속이 차가워져 소화불량을 쉽게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갈 때 땀을 흘리거나 혈관을 확장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몸의 조절 기능은 자율신경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냉방이 너무 강한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거나 냉방 시설이 갖추어진 실내와 그렇지 않은 실외를 자주 왕래하게 되면 기능에 혼란이 생겨 이상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소모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보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신선한 야채나 과일, 콩 제품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피부의 말초혈관들이 확장되어 열을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체온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피부 등 체표는 열이 발생해 뜨거워지지만, 상대적으로 몸안은 차가워지는 것입니다. 이 때 찬 음식을 먹어서 차가운 뱃속을 더욱 차게 만들면 배탈이 나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신체의 균형을 맞춘다는 차원에서 이열치열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주신문 독자여러분들도 선인들의 이열치열 지혜를 활용하여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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