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신문 지령 1000호 특집 강인규시장에게 듣는다

시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나주 만들 터

  • 입력 2014.07.28 11:4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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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덧 취임 한 달이 되어 간다.
취임 전후로 달라진 생활의 변화는 무엇인가?

먼저 일상이 눈코 뜰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아침 일찍 하루 일정을 점검하고, 주요 행사에 참석해서 원활한 사업진행을 당부드리고, 다양한 일로 시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느라 하루해가 짧기만 합니다.
시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간부회의, 각 부서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서 진행상황과 방향을 제시하며 나주발전을 위한 설계도를 차츰차츰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비확보와 주요 시정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주요 부처에도 자주 다녀올 계획입니다.
또 자연인 신분을 벗어나 시장이라는 공적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그만큼의 무게와 공식성을 띤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시민 여러분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진정성있고 솔직하게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항상 시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생활해 나가겠습니다.

2. 취임 첫 날 이른 아침에 중앙로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했다. 시민과 소통하는 나주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하는데 민선6기 시민과 소통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작은 것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시민 여러분께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정책 입안에서부터 결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시민과 함께 의논하면서 시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민이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하겠습니다. 공약 이행점검, 평가 공청회, 이행보고서 발간, 행정정보 공개 확대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참여행정의 출발은 행정정보 공개입니다. 정책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민참여가 보장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행정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료는 시민들에게 공개 될 수 있도록 ‘행정자료 누드 프로젝트’를 운영하겠습니다.

3.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5,6급 승진 및 전보인사와 관련 안팎의 기대와 평가가 엇갈리는 듯 싶다. 강 시장의 인사원칙은 무엇인가?

공직내부의 인사는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장 큰 목표가 ‘조직 안정’과 ‘객관적인 원칙과 법령’준수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없다고 하지만 나주시 930여 공직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직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5급 승진 인사는 퇴직 예정자 및 여성 공무원에 대한 배려를, 6급 승진에 대하여는 부서별 안배를 최우선으로 하였으며, 당해 직급 경력과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 특히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공직자에 대한 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하였습니다.
4, 5급 전보 인사는 연공서열을, 6급 팀장급 전보 인사는 일하는 조직에 역점을 뒀습니다.
저의 소신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바꾸는 것이고, 나주시 공직자들이 시발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선 6기의 시작점에 단행된 인사가 부족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빠른 시일내에 ‘직위 공모제’ 및 ‘부서장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단행하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 할것입니다.

4. 인사 뒤 곧바로 조직개편을 할 것인가? 민선6기 조직개편의 방향과 계획은 무엇인가?

민선 6기가 추구하고자 하는 농업분야 및 문화 관광의 확대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걸맞는 조직을 구성할 것입니다.
조직개편 운영 시기와 관련하여서는 우선 8월 초까지 하위직까지 인사를 마무리 한 이후에 ‘조직개편에 따른 실무 추진단’을 구성, 내부 공직자의 생각만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공감하는 조직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시민참여 방안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조직개편은 최소 연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며, 조직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2015년 인사에 반영하여 새로운 조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취임 전 채무인수를 유보해 관심이 집중됐다. 유보를 한 이유는 무엇이며, 나주시 재정 상태가 위기라고 보는가?

채무인수를 유보한 것은 나주시가 지급 보증한 채무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선 5기 각종 투자사업이 보증채무의 형태로 이루어졌고, 보증 채무는 향후 나주시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기에 이 부분을 명확히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또한 나주시의 재정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지방재정공시에도 보증채무에 대한 부분은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 시민들이 알고 있는 시의 재정상황이 실제 나주시의 재정상황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시민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확인하여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나주시의 한 해 예산은 5,800억원 정도인데, 현재의 채무현황은 지방채 332억원, BTL 임대료 303억원, 그리고 혁신산단 등 개발에 따른 보증채무액을 포함해서 2,7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것까지 포함한다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채무는 아직 확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저는 민선 6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의 정확한 재정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걸맞는 시의 살림살이를 꾸려가는 것이 시장으로서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주시의 채무에 대해서는 해당부서에서 충분히 보고를 받아 파악이 되었고 재정위기대책T/F팀 가동 및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 운영하여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해법을 마련, 혁신산단(옛 미래산단) 등 나주시의 투자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 미래산단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현실적인 방안과 대책은 무엇이라 보는가?

미래산단은 혁신도시 배후 산업단지로서의 특성과 기업촉진을 위한 목적으로 조성을 추진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분양이 관건입니다.
미래산단의 명칭을 혁신산업단지로 바꾼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그동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점 때문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될 것입니다.
추진과정의 부정과 비리는 엄정하게 재조사하여 발본색원하는 동시에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문제점들을 도출하고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시민의 지혜를 모아 이른 시일내에 바로잡아 나갈 것입니다.
혁신산업단지는 현재 60%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8월 말부터 분양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성공적 분양을 위하여 기업지원실 내에 분양을 전담하는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각 대학의 창업보육센터, 그리고 전라남도 등 유관기관․단체와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하여 조기에 분양이 완료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7. 미래산단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지원금 투입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최초로 기업지원금 비리 문제를 보도하고 지원내역을 공개를 요구한 끝에 행정심판에서 승소한 바 있다. 복마전이라 할 기업지원금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과거의 잘못을 단절하지 않고서는 지원금을 지원할 근거와 명분이 없다고 보는데?

지난 민선5기 동안 나주지역에 투자한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업에 대한 실태조사와 담보확보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기업보조금 지원 사례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원기준과 절차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여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8.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뮌스터 프로젝트를 공약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나주는 읍성권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천년목사고을입니다.
독일의 북서부 중소도시인 뮌스터 역시 1200년 이상된 문화도시로서 성곽을 나무로 심어 복원한 도시입니다.
나주읍성도 뮌스터를 모델로 해서 성곽자리에 나무를 심고, 나무숲길을 제공해서 역사적 도시로 혁신시킬 계획입니다.
나주읍성의 4대문과 성벽복원, 한옥촌 및 초가촌 마을을 조성하고 도심환경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낙연 도지사도 나주 도심재생사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키로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습니다.

9. 한전을 비롯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이주가 올해 안으로 대부분 마무리되지만 지자체의 준비 부족으로 혁신도시 개발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정착을 위해 호혜원 이전 등 대책은 무엇인가?

호혜원은 빛가람 혁신도시와 약 6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로 1946년 목사이며 독립운동가인 고 최흥종 선생의 도움으로 한센인 370여명이 정착해 조성된 자활촌입니다.
1971년 12월 고 육영수 여사께서 주민 자립기반을 위해 종돈 35마리를 전달함으로써 시작된 가축 사육이 현재는 축산단지로 변모되어 왔습니다.
현재 호혜원 축산농가는 85농가로 약 62%가 휴․폐업중이나 나머지 30여 농가는 대부분 양돈업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으며, 이들의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공공기관과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에서는 쾌적한 혁신도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호혜원 일부 축사 약 30%를 편입하여 201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신도일반산업단지를 조성중에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축산업 폐업 보상을 통한 악취 발생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방치 건축물 철거와 축산단지 비점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 및 월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한 생태환경 복원, 주민 공동주거시설인 주거단지 조성 등 호혜원 환경개선을 통해 혁신도시와 호혜원이 상생 발전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축산업 폐업 등 환경개선 사업비 600억원은 열악한 시 재정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만큼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와 협력은 물론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빛가람 혁신도시 조기 정착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10. 지역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다. 갈등과 대립의 지역사회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사회에 갈등과 대립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뼛속 깊이 절감했습니다. 근거없는 흑색선전이 너무도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와함께 지역화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민선6기 시정목표를 ‘시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나주’로 정한것도 시장실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친절과 봉사로 공직자의 직분을 다하고 원칙과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한다면 자연스럽게 갈등과 대립의 간극을 좁힐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11. 기초의회 출신 최초의 나주시장으로서 의회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집행부와 의회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저는 기초의회 의원과 의장을 역임하면서 의회의 기능과 역할, 각종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의회의 감시·견제 기능, 집행부와의 상호협력관계가 수레의 양쪽 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의회 출신 최초의 나주시장으로서 열린 자세로 의회와 소통하며, 동반자적 관계를 견지해 가겠습니다.
공무원들에게도 주요 시정과 현안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꼭 의회에 정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의견을 귀담아 듣는 ‘친의회’ 마인드를 가져 달라고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저는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면서 지역의 모든 현안들을 귀담아듣고 대의기관인 의회의 권한을 존중하고 협조하면서 시정을 이끌 것입니다.

12. 반드시 이것만은 해결하겠다. 역점을 기울이고자 하는 정책과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혁신도시를 광주근교권 기업체 및 연구소, 서남해안 등지를 연계하는 신재생 에너지벨트로 조성하겠습니다.
여기에 광주아시아문화전당, R&D특구를 연계하여 혁신도시 연관기업, 협력업체를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좋은정책을 협약한 만큼 ′여유를 더해주고, 부담을 줄여주고, 안전을 지켜주는′ 나주형 ‘더.줄.지’ 생활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
나주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지원조례, 어르신을 위한 ‘건강보조금’ 지원, 시내버스 공영화와 마을택시 도입 등 현장 중심의 민생정책으로 가족이 편안한 나주를 만들겠습니다.

13. 끝으로 나주신문 독자와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당부말씀은?

‘나주의 변화와 미래’를 선택하신 시민 여러분과 나주신문 애독자들의 소중한 충고, 고견들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시민이 주인되는 나주!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나주! 혁신도시로 잘 사는 나주를 만들겠습니다.
반목과 갈등은 나주 미래의 청사진에 크나큰 장애물입니다.
나주시민 모두가 화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과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열심히 듣겠습니다.
어려운 농민들과 서민들의 애환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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