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진짜 소통을 기대하며

  • 입력 2014.08.25 10:3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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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나주시가 시민소통위원회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하겠다는 강인규 시장의 시정철학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자 전국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제기되고 있다.

위원 선정에 있어서 코드를 우선하고 정치적 안배를 염두에 둔 나눠주기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말이 소통이지 결국은 공무원들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 그렇고 그런 위원회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정작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 나주시의 진정성이다.
지금까지 공직사회는 시민사회 참여에 대해 간섭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했다. 일명 말 많고 간섭하는 시어머니 논리다.
그렇다보니 시민참여의 형식은 항상 동원된 시민설명회나 공청회로 구색을 맞추고 내용은 행정에서 좌우했다.

시민들을 거수기 또는 사업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번 강인규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시민소통위원회 역시 참여행정을 모토로 내걸고 있지만 자칫 관행대로 가면 실패는 자명하다.
그래서 나주시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정말로 시민들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가겠다는 파트너십을 보여야 성공할 수 있다.
여기에 시민소통위원회가 왜 필요한지, 나주시가 왜 조례까지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지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시민소통위원회가 제대로 성공한다면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의 한 획을 긋은 역사적인 사건이 된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가 밝힌 “공직사회의 경직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성과를 내려고만 하고 내실있는 준비가 되지 않으면, 그 동안 있어온 각종 위원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공직사회가 정말로 시민사회와 소통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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