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저조한 민방위 훈련

성숙한 시민의식 아쉬워

  • 입력 2014.08.27 09:32
  • 수정 2014.08.27 09:33
  • 기자명 이신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일 적의 무력 침공이나 자연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구성된 일련의 조직적 민간 방위 활동인 민방위 훈련이 시민참여 저조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대호동의 경우 경보음이 울리며 민방위 훈련이 시작됐지만 운행하는 차량의 동참도 없었고, 시민들 또한 훈련에 참여하는 이가 적었다.

인근 도로변에서 공사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 보도에 뛰어다니는 사람들.
‘훈련을 하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다’는 식의 모습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도로 위 정지된 차량이 아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쌩쌩 달리는 차량만 보였고, 이는 다수의 손님을 태운 목사고을 순환버스 조차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민방위훈련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숨거나, 교내 체육관 같은 대피장소로 일시적으로 집결하고, 군인들은 비상시에 대비해 항시 대기해야하며, 시민들은 정해진 안전장소로 몸을 숨겨야 한다. 특히 도로 위 주행 중인 차량들은 즉시 안전하게 정지해야한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시민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 상황에 대비해야하는 일환으로써 실시하는 1년에 몇 번 안되는 민방위 훈련에 임하는 성숙치 못한 시민의식이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