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 입력 2014.10.13 10:38
  • 수정 2014.10.13 10:41
  • 기자명 윤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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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이란 어떤 원인으로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척추관이란 척추 가운데 관 모양의 속이 빈 곳으로, 아래위 척추에 의해 추간공이 생기며 가운데 관 속은 뇌로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됩니다.

관 모양은 타원형 또는 삼각형으로 경추 부위(목 쪽)에서 가장 크며 흉추 부위(가슴 쪽)에서 좁아졌다가 요추부(허리 쪽)에서 다시 커진 후 하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요추부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데, 협착증의 주 증상은 아픈 것보다는 다리가 저린 것이 심하고 오래 걸으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래 걷기가 힘들고 가다 쉬다를 반복하는 현상이 협착증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의 주소증입니다. 협착증이 요추(허리)나 경추(목)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 중에서 운동량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요추관 협착증의 경우 허리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요추간판 탈출증 때와 달리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 또는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되는데, 활동을 하면 악화되고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심해지면,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을 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을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증이라고 말하고,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지게 됩니다. 보통 종아리,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및 서혜부를 따라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 및 저린감 같은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괄약근 장애는 가장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먼저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보존적인 치료는 안정과 운동제한, 침이나 뜸을 많이 사용하고 척추 관절이나 주변 근육이 많이 약해진 경우 한약을 복용해 손상되고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 척수손상의 증상, 마미총 증후군 등이 생길 경우 감압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그 증상이 50대와 60대에 시작되며 제4-5 요추간을 중심으로 제3-4 요추간, 제2-3 요추간 순서로 잘 발생하며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여성이 좀 더 많은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분들이 집안일이나 쪼그리고 앉아서 밭일을 오랫동안 하신 경우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진행하여 척수 손상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다리의 경미한 운동마비, 건 반사(tendom reflex) 항진, 바빈스키 징후 등을 보이고 감각장애로 통각, 운동감각 장애, 위치 진동감각 장애가 나타나며 신경인성 방광에 의한 배뇨 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퇴행성 질환은 평상시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하는 등의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그만큼 척추에 부하가 가게 되어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게 되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게 되는 경우에도 허리만 굽혀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 무릎을 구부린 자세에서 다리 힘을 이용하여 물건을 드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앉거나 설 때 올바른 척추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과도한 비만 및 운동 부족은 역시 척추에 무리를 가게 하거나 척추 주변 근육을 약화시켜 퇴행성 변화의 촉진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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