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덕 시민기자의 명하마을 축제 참관기

나주의 마르지 않는 샘물은?

  • 입력 2014.10.15 09:06
  • 수정 2014.10.15 09:08
  • 기자명 배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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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회째를 맞은 문평 명하마을 쪽 축제 현장.

      배순덕 시민기자
      배순덕 시민기자

천년의 빛깔을 테마로 정하고, 한 마을이 축제의 주최로 나선 한적한 시골마을의 작은 도전.
그 꿈들이 영글어가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한편에서는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한 음식들을 맛볼 수가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맛이 일품이다. 특히 직접 제조한 막걸리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다.
명하마을의 쪽 축제가 자리잡기까지는 무형문화재 115호 염색장 윤대중 선생과 그의 부인이자 ㈜명하햇골 대표인 최경자씨를 빼놓을 수 없다.

윤대중 선생은 5대째 쪽 염색이라는 가업을 이어온 무형문화재 115호 염색장 으로써 쪽빛을 물들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힘든 여정을 걸어온 분이다.
장인의 길! 결코 순탄치 만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특히 대를 끊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 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주)명하햇골 최경자 대표는 이번 행사를 치르며 ‘왜 사람이 중요한가’라는 화두를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삶 속에서 느낀 진리가 고스란히 전해오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이끌어 온 그들에게 감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새로 입주한 문화예술위원회 봉사단이 와서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를 했다.

이들이 원도심의 문화와 생활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 줬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날 명하마을의 축제의 장을 보면서 느낀 점은 분명 나주는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혁신도시가 왔다고 해서 모두가 혁신되는 것은 아니다. 천년을 지켜온 문화를 이어 계승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고, 그 속에서 혁신을 찾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주인도 변화 되어야 한다. 누군가가 알아서 하겠지......내가 굳이참여 하지 않아도 되겠지.......
이런 안일한 태도보다는 적극적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나라도 도와야지! 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분명 나주는 끊임없이 긍정의 변화로 바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명하마을의 쪽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었다. 나를 일깨워주고 나주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해줬다.
이곳은 사회적기업, 로컬푸드, 도시재생, 인문학, 일사일촌 등 많은 것을 맛 볼 수 있게 해준 자리였다.
한마디로 마르지 않는 샘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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