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활성화 발목잡는 대형 건설사

공동주택 7단지 매입해놓고 한곳 공사중

  • 입력 2014.11.25 09:52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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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인 B건설은 나주혁신도시에 2,000억원대 각종용지를 매입해놓고 개발을 미루고 있다. 혁신도시 관계자 등은 매입한 용지는 혁신도시 정주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개발을 미룰 경우 반쪽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B건설은 혁신도시 요지에 공동주택용지 7개단지와 체육시설인 골프장용지, 중심 상업용지 등을 매입해놓고 지자체 입장과는 달리 사측의 입맛에 맞게 사업을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B건설은 공동주택용지를 7필지(30만㎡)를 매입해 일부필지를 사업승인을 받은 지 3년만에야 한필지만 착공하는 등, 이전기관 체육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장용지(75만㎡)도 매입해놓고 흙 한 삽도 뜨지 않고 있다.

또 올해 호수공원옆 중심상업용지 2만847㎡를 매입해놓고 있다. 이렇게 지자체가 매입용지를 개발할 것을 촉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골프장시설 착공이 늦어지는 이유는 100억원이 넘는 용지매입대금 잔금지불이 늦어져 시설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기관 직원 김 모 씨는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해도 분양중인 건설사는 한곳으로 선택의 폭이 좁아서 인근 광주배후도시를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등 불편함이 뒤따를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혁신도시에서 거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한직원은 “혁신도시 이전 설명회에서 환상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지자체 설명과는 달리 약속했던 체육시설인 골프장도 개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자체가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B건설이 각종 용지를 매입했으나 언제 어떤 시설을 할지 입주민이나 입주예정자들은 지켜만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주여건 용지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상업부지 등을 개발하지 않고 공지로 장기간 방치한다면 혁신도시 활성화에 발목을 잡는 대형건설사의 횡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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