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루 북 “둥둥둥”

원도심과 혁신도시 공동발전 염원

  • 입력 2015.01.05 11:08
  • 수정 2015.01.05 11:10
  • 기자명 임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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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나주 정수루에서 열린 제야행사에서 34번의 장중한 북소리가 나주의 새로운 미래 천년으로의 웅비를 힘차게 알렸다.

올해는 특히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이 직접 북 두드림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데다, 행사장소인 정수루와 지방궁궐인 금성관 일대를 화려한 야간조명으로 단장해 원도심 활성화의 서막을 보는 듯 했다.

 
 
나주시는 다사다난했던 갑오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을미년 새해를 '원도심과 혁신도시의 공동발전'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31일 자정 정수루에서 제야의 북 두드림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 1천여명이 정수루 앞 무대를 메운 가운데, 소원지를 태우고 떡국을 나눠먹으며 새해의 소망과 건강을 기원하며 덕담을 건넸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빛과 북소리로 하나되는 나주였다. 빛은 혁신도시의 밝은 미래를 북소리는 유서깊은 원도심, 시민과 소통 등을 상징하며 천년 북소리로 미래 천년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강인규 나주시장과 빛가람혁신도시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이전기관장, 각계 각층 시민 34인은 정수루 제야의 북을 34번 타북하고 신년 메시지도 낭독했다.

강인규시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청양띠 새해에는 원도심과 혁신도시가 함께 발전하면서 1천년 남도의 중심 나주가 대한민국 에너지도시,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소망했다.
북 두드림 행사에 참여한 박규호 한국전력공사 국내부사장도 “한전이 나주에 내려와서 처음으로 새해를 여는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토록 배려해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세계의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도 지역친화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 장소인 정수루는 나주의 명산인 금성산과 영암의 월출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는 명당으로 다양한 역사 속 설화 등을 품고 있다.
또 조선시대 학봉 김성일이 나주목사로 부임해 관아 정문인 정수루에 신문고를 설치하고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던 '구세제민(救世濟民)'의 정신이 담긴 곳이다.

북 두드림 횟수를 34회로 정한 것은 100m 이상의 나주지역 산 24곳과 주요 하천 10개소를 합한 것으로, 산천의 기운이 모이는 명당 정수루에서 지역의 화합과 이웃의 행복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시민과 함께하는 소원지 쓰기와 나주시립국악단과 지역예술인, 초청가수 등이 출연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행사가 저녁 7시30분부터 펼쳐졌다.

북 두드림 행사 직후 목사내아 소원우체통에 담겼던 소원지와 시민들이 작성한 소원지를 태우는 소지행사와 함께 떡국 나눠먹기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마음과 온기를 나눴다.
나주시 관계자는 정수루 북 두드림 제야행사가 천년 목사고을 나주를 대표하는 제야 문화행사로 거듭날 전망이라면서 북 두드림 행사를 통해 새로운 나주를 여는 원년으로 만드는 각오를 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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