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개통은 나주 부흥의 복덩이(1)

서울-나주까지 1:50분대 운행

  • 입력 2015.01.12 09:31
  • 수정 2015.01.12 09:32
  • 기자명 박석민 나주역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3월 꿈의 고속철도가 온다
벚꽃 흐드러지게 핀 봄 날, 회사원 박과장은 빛가람혁신도시 한전본사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박석민 나주역장
박석민 나주역장
참석하기 위해 용산역에서 8시 KTX에 올랐다.

잠깐 책을 보는 사이 공주를 지나 호남평야를 달리는가 싶더니 2시간도 안되어 나주역에 당도한다. 기분 좋게 세미나를 다녀온 박과장은 전남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알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남쪽바다에 가고 싶어 보길도/청산도행 기차여행상품을 신청했다.

KTX로 나주역에 도착하여 해남 땅끝, 보길도를 다녀오는 코스이다.
드디어 올해 3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광주간은 90분대이고 나주까지도 2시간 내로 운행하여 반나절생활권이 실현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환경은 물론 문화, 관광, 의료와 주민 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기대된다.

호남선 운행편수와 이용객 대폭 늘어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라는 노래는 한 시대 호남의 정서를 대변하는 유행가로 인기였다. 호남선은 1914년 1.22 전 구간이 개통된 지 101년 만에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에 접어 들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KTX 운행편수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 광주발 10회, 목포발 12회로 출발역 기준으로 보면 2시간대 운행이었으나 향후 광주송정역 기준으로 볼 때 29회로 증차하여 30분 간격이 된다.
이로 인해 광주송정역과 나주, 목포역은 교통의 강자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되었다.

광주송정역은 서울까지는 KTX로 1:33분만에 연결되어 광주시 대표역으로 부상한다.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가 있어 KTX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광주송정역은 복합환승역으로 오는 2017년까지 환승터미널, 주차장, 문화·관광·숙박·상업·유통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나주역의 역할도 크게 변할 것이다. 나주는 2천년 역사를 이어온 전통도시이자 서남권 교통중심지이다.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혁신도시가 1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함평, 무안, 영암, 강진, 장흥, 해남과 연접해 있어 나주역이 관문역할을 할 경우 KTX 수혜지역은 훨씬 늘어나 나주의 역할이 커졌다.

나주역은 작년 8.18일에 KTX가 기존 8회에서 12회로 늘어나면서 이용객이 20% 증가추세에 있으며 향후 고속철도 개통 시 KTX 정차도 늘어날 것이다.
나주역에서 인근 지방과 대중교통이 편리하게 연결되도록 환승시스템을 개선하고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면 인근 교통수요를 흡입하면서 관광상품도 활성화되어 교통요지 목사골 영화를 되살릴 수 있다.

서남권 교통 종착역인 목포역 역시 KTX 개통효과가 기대된다. 목포까지는 2시간대로 서울서 내려와도 오전관광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목포는 무안, 신안, 영암, 해남, 완도, 진도 등 다도해를 연결시켜 주는 허브역할을 하게 되어 해양관광중심도시로써 부상한다.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