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문화 실체 그 열쇠를 풀다

10일, 반남 정촌·고분군 등 유적지 현장 답사도

  • 입력 2015.01.14 15:36
  • 수정 2015.01.14 15:37
  • 기자명 임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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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국립나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영산강유역 마한문화의 독창성과 실체를 조명하기 위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9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상록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마한 분구묘의 기원과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선 고고학계와 고대사학계 한․중․일 연구자, 지역문화재연구원,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장막에 가려졌던 마한 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다수의 사료에 다르면 전남지역의 마한 소국들은 적지 않게 존재했지만 아직도 그 정확한 수뿐만 아니라 각 소국의 명칭과 위치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다.

백제가 성장하면서 마한 소국은 대부분 병합됐으나, 영산강유역의 마한 세력은 4세기 후반까지 독자적으로 유지됐고, 특히 타 지역과 다른 문화 양상(옹광고분․해양교류 등)을 보이는 독특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마한과 관련한 문헌 기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이 연구를 해왔지만, 그 실체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학계의 현실을 감안해 2012년, 2013년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마한 제국의 상징이자 실체 조명의 열쇠이기도 한 ‘분구묘(흙, 돌로 봉분과 같은 분구를 만들고 그 위에 매장시설을 한 양식)’에 대해 전문가 논의와 토론을 벌여 실마리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는 임영진 전남대 교수의 ‘한중일 분구묘의 기원과 발전’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중국 분구묘(토돈묘)의 기원과 발전(린류우근 중국 강소성고고역구소장)’, ‘일본 분구묘의 기원과 발전(나카무라 다이스케 일본 사이타마대학 교수)’, ‘마한 분구묘의 출현 과정과 조영 집단(권오영 한신대 교수)’, ‘마한 제형분구묘의 성립 과정과 의미(김낙중 전북대 교수)’, ‘마한 방대형․원대형 분구묘의 등장 배경(최영주 전남문화재예술재단 연구원)’, ‘마한 분구묘의 출토유물과 그 의미(성정용 충북대 교수)’ 6건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최성락 목포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지정 토론자, 지역 연구자 등이 모두 참여해 학술대회 주제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마한 문화 정립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열띤 논의가 전개된다.

이어 10일에는 나주 반남 고분군, 정촌 고분 등 전남지역 분구묘 유적지 현장을 답사하고, 국립나주박물관 관람을 진행, 연구자들에게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수립’ 필요성을 전략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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