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얼굴 버스터미널 ‘민낯 드러내다’

외관 노후화 심각, 위생상태 불결

  • 입력 2015.01.21 16:54
  • 수정 2015.01.21 16:57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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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대표적인 버스터미널 두 곳인 이창동 소재 영산포 공용 버스터미널과, 중앙동 소재 나주시외버스터미널의 건물 내 위생 청결도와 외관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및 열악 등 이용 중 불편함을 겪는 동시, 혁신도시와 상반되는 구도심의 이미지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90년대 초, 기존 이창동 장승백이에서 현 위치로 이전한 영산포 공용 버스터미널과 70년대 초 개장한 나주 시외 버스터미널은 현재 두 곳 모두 개인사업자가 운영하고 있으며, 시내, 시외, 마을 버스 경유를 비롯, 하루 5회에 걸친 서울 직행 버스의 출발점이기도 해 시민들과 외지인의 왕래가 비교적 잦은 곳이다.

 
 
최근에는 혁신도시 이주가 본격화 되면서 타 지역 이주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신도심과 구도심을 경유하며 꼭 거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터미널의 대합실과 외관이 노후화 된 측면이 있는데다 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열악하거나 불결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한 이용객에 따르면 영산포 터미널 경우 “대합실 내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사이에 각종 쓰레기가 투척되어 몇 주째 방치되고 있으며, 지하 계단 입구에 출입을 금지하는 노란색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으나 매우 허술하기 짝이 없어 간혹 미성년자들의 흡연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 영업도 하지 않는 상가가 비어 있는 채로 정리되지 않고, 어지럽혀 진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이용객은 “건물 바깥 버스 대기 구간과 외부 화장실로 향하는 길목에는 무심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 간접흡연 피해가 고스란히 노출 되어 있으며, 구간 외벽 천정 부분에 페인트가 벗겨지면서 불순물이 땅으로 떨어지는 등 시설 노쇠화가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같은 날 한 이용객은 “화장실내부 악취와 담배 연기가 너무 심해 사용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버스가 출입 하는 두 길목이 너무 비좁아, 도로를 오가는 차량과, 고령의 노인분들이 한 눈을 팔시에 사고의 위험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터미널 부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시민 박씨는 “버스가 출입하는 길목이 너무 비좁다 보니, 버스기사와 택시기사, 보행자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이 흔히 목격된다”며 또한 “터미널 외부 옆쪽으로 흐르는 나주천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 여름철 악취를 비롯한 미관 혐오를 불러 일으킨다.

 
 
혁신도시 유치로 인해 높아진 나주의 위상과는 상반되게 이 곳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구도심 이미지가 하락하진 않을지 심히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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