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광주간 버스노선 놓고 ‘잰걸음’

광주시와 나주시, 그리고 업체간 주판알

  • 입력 2015.02.09 10:26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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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와 광주광역시를 오고갈 버스노선을 놓고 광주광역시와 나주시, 그리고 버스 업체간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물밑에서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는 광주시대로 나주시는 나주시대로 지역업체에게 좀 더 이득이 되게끔 노선신설이나 연장을 주장하고 있고, 버스업체 역시 자신들의 회사가 좀 더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는 노선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대중교통 노선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된 점은 혁신도시 활성화와 맞물려 있어서 향후 더 많은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잠정적으로 광주시와 나주시가 합의한 신설 운행노선은 혁신도시에서 송정리역, 공항, 광주시청 등을 경유해 조선대학교까지 이어지는 단일 노선이다.

이 단일 노선으로 광주버스업체와 나주버스업체가 시간대별로 나눠 함께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단점은 광주업체와 나주업체가 1:1로 배정받았을 경우 나주업체는 회사가 2개라 10개사인 광주업체에 비해 수적으로 불리하다.

나주교통의 경우에는 기존에 운행하고 있는 혁신도시에서 백운동을 거쳐 롯데백화점까지 운행되는 노선을 포기해야 하는 점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경우의 수다.

광주시의 입장은 현재 운행되고 있는 롯데백화점에서 남평, 다도 도래마을까지의 노선을 혁신도시로 변경하는 안을 포기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나주시를 압박하고 있다.

나주시의 입장은 현재 혁신도시에서 광주공항까지만 운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선이 광주시청과 조선대까지 연장되기 때문에 협상안이 나주시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면 나주교통의 한 관계자는 “대중교통 제도에 있어서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그렇지 못한 나주시가 동등하게 경쟁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업체가 최소한 생존하고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나주시가 적극적인 협상력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우리측 주장을 광주시가 전부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고, 우리 역시 광주시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는 있지만 전부를 만족시키는 안이 쉽지 않다. 현재는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지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취하는 그런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알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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