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도시재생대학 성과와 향후 과제

  • 입력 2015.03.04 09:59
  • 수정 2015.03.04 10:0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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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중부노인복지관에서 나주시 주최 첫번째 도시재생대학 졸업식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지난 12월말부터 시작된 10주 코스의 교육과정중에서 70% 이상 출석한 주민만도 총 80여명의 수강생중 50명에 이르렀다. 도시재생분야에서 나주시가 주최한 최초의 규모있는 주민역량강화사업이라는 점에서 졸업식은 의미가 매우 크다.

그동안 어려운 교육과정을 열심히 따라준 주민들, 교수진, 실습조교, 현장실습 학생들, 담당 공무원들에게 도시재생대학을 총괄한 당사자로서 지면을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축하차 방문해 주신 강인규 시장님을 비롯한 시의원님들, 최막중 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님,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님, 이주희 동신대 기획처장님과 허기택 링크사업단장님, 변재홍 전남도청 지역계획과장님 등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주민참여가 필수인 도시재생분야에서 재생대학의 성공적 운영은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프로그램을 같이 운영해야 하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공모가 올해 4월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의 구체적 기준과 제안서 작성 방법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의 선도지역 공모 기준이 유사하게 적용될 것으로 가정하면 미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제안서는 크게 기반구축단계, 활성화계획 수립단계, 사업추진단계로 구분해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

기반구축단계에서 주민참여와 관련된 항목으로는 기존의 주민활동 조사 및 주민리더파악, 주민설명회 및 의견수렴, 정기적인 주민 소모임의 구성 및 주민리더 발굴, 주민협의체 구성 등이 들어 있다. 활성화계획 수립단계에서도 주민의견의 반영이 포함되어 있다. 사업추진단계에서는 주민역량강화 등 사업추진실적 등이 있다.

제안서의 많은 부분이 주민 참여를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 기존 2번의 공모 실패의 주 요인이 주민참여실적이 미흡했던 점에서 올해의 경우 도시재생대학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에서 제시하는 많은 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점에서 옛날과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제1회 도시재생대학이 끝난 이후 주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이어갈 후속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첫째, 4월에 있을 도시재생 공모에 대비해 주민들을 조직화하고 제안서 작성 과정에 주민 의견이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

둘째, 도시재생포럼을 적극 운영할 필요가 있다. 월 1회 도시재생 관련 현안에 대해 주민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 또는 작은 토론회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나주천의 올바른 정비방안, 나주읍성벽터 공원지정방안, 나주읍성권 도시계획시설 조정방안, 영산강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방안, 혁신도시 연계 도시재생방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셋째, 도시재생대학 후속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다. 동네목수학교, 동네원예학교, 통반장 순회 간담회 및 특강, 영산포권 및 남평권 도시재생대학 운영, 향토음식 전수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시민소통실의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시정연구모임 뜻세움 프로그램 등에 원도심 활성화를 주제로 하는 주민참여를 유도 및 조직화하고 지원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다섯째, 주민과 함께 하는 스토리가 있는 문패 만들기, 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미술 공공프로젝트 등 규모는 작지만 의미있는 시범사업을 기획해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여섯째, 협력기관과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는 것이다. 동신대 링크사업단·지역문화콘텐츠기획 특성화사업단 등과 연계해 폐건물 활용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한다든지,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한다든지 한전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에너지 자립마을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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