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보면서

  • 입력 2015.03.09 10:19
  • 수정 2015.03.09 10:22
  • 기자명 오성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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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환경부와 기상청이 우리나라에 대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영향, 적응 등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이 평가보고서에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2014년까지 발표된 총 2,500여 편의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의 연구결과를 분석·평가하여 한국 기후변화 연구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부 분야별 전문가 총 155명이 참여했으며,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 영향, 적응 등의 분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 분야는 기후변화 관측, 고기후(古氣候), 탄소 순환과 생지(生地) 화학순환, 구름과 에어로졸(대기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채상태의 작은 입자) 등 총 9개로 분야로 이뤄졌다.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분야는 수자원, 생태계, 산림, 농업, 해양 및 수산, 산업 및 에너지 등 9개로 구분하여 분야별로 관측된 영향, 전망, 원인, 적응전략 등을 다뤘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954년부터 1999년에는 0.23℃/10년, 2001년부터 2010년에는 0.5℃/10년으로 1999년 이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경제개발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1968년 4월 포항제철 기공식장에서 “완공된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로 온 하늘을 뒤덮이도록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별다른 환경오염에 대한 커다란 각인 없이 진행된 결과이다.

 
 
그림에서 보여주듯이 2001년부터는 연평균 기온이 1999년 이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 해양에서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은 전 지구 평균인 0.85℃, 1.4mm/년 보다 약 2~3배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식량생산 저하, 질병 발생 및 사망자 증가, 지역별·산업별 갈등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의 상승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주요 원인은 인위적인 온실가스 증가에 의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석연료의 연소와 토지이용의 변화로 인해 이산화탄소의 방출이 증가하고 관측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 당장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누적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이행가능 한 적응 실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적응 실천계획이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이며 나주시에서도 올 3월에 용역 발주할 예정이다. 타 시·군 세부시행계획을 보면 지역 특성에 맞지 않고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취약성 평가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주시에서는 국가에서 의무화했다고 형식적인 용역보고서가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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