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동 수돗물 탁수 원인 논쟁 언제까지

시행3사, 수자원공사, 나주시 공동책임

  • 입력 2015.03.30 11:49
  • 수정 2015.03.30 11:50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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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동 수돗물 탁수를 놓고 해결점을 한달이 넘도록 원인을 찾지 못하고 부분적 대처에 그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혁신도시 수돗물 탁수현상은 일부 지역에서만 나오던 것이 최근에는 혁신도시 전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3일 LH4단지 검사결과 탁도가 많게는 2.25NTU(기준치0.5)4배가 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행3사등 관계기관에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결시기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미온적인 대처에 당분간 입주민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3사는 주 관로 내시경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시공 잘못으로 인한 문제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며 26일부터 PIG공법으로 관 내부를 세척하기 시작해 30일 까지는 모든 지역 지선까지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LH홍보관에 마련된 상황실 관계자는 관 세척 작업이 완료하면 해결될 것으로 답변하고 있으나 음용할 수 있는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행3사가 관 내부를 26일부터 세척하면서 부분단수에 들어가자 일부 주민과 상가들은 미쳐 단수시간을 공지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개발공사구간 요식업소 김 모 씨는 “단수시간을 알지 못해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언제까지 이러한 불편이 계속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관련기관이 한 달 내내 수수방관자세를 취하며, 서로 책임 떠 넘기에 급급한 모습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달 26일 민원 접수 후 4차례나 심한탁수가 나오고 나서야 관 세척에 들어가는 무책임한 관행을 저질렀다. 지금도 책임소재를 놓고 잘잘못을 따지고, 서로 핑퐁을 치며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혁신도시개발 시행3사는 수도관매설 당사자로 책임은 당연하다. 수자원공사 역시 먹는 물을 공급하는 업체로써 원인규명에서 해결방법까지 내놓아야한다.
나주시 역시 상수도공사 준공으로 통수를 시작한 시점부터 주민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할 의무가 있다. 이번사태 책임은 관련기관 모두의 책임이다.

수자원공사의 이번 사태 대처모습은 주민들이 불신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탁수가 나온다는 민원 발생 후에도 생수공급을 시공사에서 공급할 정도로 책임회피를 했다.

이번사태는 재난이다. 나주시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관련기관이 사고를 조기에 수습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하나 상황실정도의 운영으로 사실 확인에만 급급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관련 기관들은 사태추이만 지켜보다가 탁수지역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것을 보고서야 관 세척에 들어갔다. 이러한 미온적인 대처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신도시입주로 인한 또 다른 안전 불감증에 시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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