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직업훈련원, 비리온상으로 추락 ‘위기’

불법선거 회계부정 재료비횡령 성희롱까지 ‘내부고발’

  • 입력 2015.05.11 13:16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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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아 중앙정부로부터 성과급까지 받았던 나주시직업훈련원이 비리온상으로 추락의 위기를 맡고 있어 주목된다.

불법선거관여부터 회계부정, 횡령, 예산의 부당집행에 직장내 성희롱까지 불법비리백화점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정황은 내부고발자에 의해 알려졌다.
나주시는 뒤늦게 자체 감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고 회수조치와 고발조치를 했지만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내부자의 고발 내용은 심각하다.
2015년 2월까지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고발자는 대표적인 불법사례로 불법선거운동 관여,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의 회계부정, 강사료 부정수급,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수요조사 비리, 직장내 성희롱 및 언어폭력 등을 들며 사법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서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고발했다.

제보자는 2014년 5월경에 관련 소속법인 4개기관 직원들에게 선거와 관련된 업무를 지시하고, 몇 몇 직원들은 자리까지 비워가며 임성훈 전 시장의 선거운동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회계부정으로는 나주시직업훈련원을 비롯해 나주시취업정보센터, 나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나주시다문화지원센터. 나주시농촌인력지원센터를 총괄 운영하는 (사)전남산업기술진흥법인 대표인 엄 모씨가 실제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1억3천여만원의 인건비를 수령한 것을 비롯해 근무하고 있는 직원에게 강사료를 지급하고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경우, 밥을 먹지도 않은 교육생들을 포함시켜 업무추진비를 부풀린 경우, 간부직원이 여성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긴 경우 등을 자세하게 기술해 처벌해 달라고 고발했다.

제보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 이렇게 부정과 비리의 온상으로 운영되어서는 안된다”며, “자신이 퇴사하기 전까지 몇명 안되는 사업장에서 퇴사자만 13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해 용기를 내서 고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나주시도 뒤늦게 감사를 통해 심각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지난 4월 5일부터 22일까지 (사)전남산업개발진흥법인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한 사업 전체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는 주의 11건에 시정4건, 회수조치 2억6천9백7십만원이다.
나주시는 상근하지 않은 법인 대표에게 지급된 1억3천여만원과 법인 소속 직원에게 인건비 등 부당지급한 1천7백여만원, 법인 소속 직원에게 지급된 부당 여비 1백4십여만원, 직업훈련원 업무추진비 부정적액 3천5백여만원, 직업훈련원 홍보비 주적정 지급액 1천8백여만원, 소속 직원에게 지급한 부적정 강사료 7백여만원 등 총 2억6천9백여만원에 대해서는 전액 회수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직원훈련원 재료비 집행 부적정, 직업훈련원 재료비 횡령 의혹, 기업인력 수요조사 용역비 횡령 의혹, 법인소속 직원에게 지급한 강사료 횡령 의혹, 외래 강사에게 지급한 강사료 횡령 의혹 등에 대해서는 나주시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나주시 관계자는 “국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법인은 훨씬 더 엄격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하는데 많은 문제점이 적발됐다. 잘못 집행된 예산은 회수조치할 것이고 법적으로 책임질 것이 있다면 관련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경찰 조사가 끝나면 모든 것이 다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박철환 기자

(사)전남산업기술진흥법인은 어떤 회사?
2012년에 나주로 오면서 설립인가 받은 사단법인

전남산업기술진흥법인은 2012년 7월에 설립인가된 사단법인이다.
대표 엄 모씨가 경남 창원에서 (사)경남산업기술진흥법인 대표로 활동해 오다가 나주에서 위탁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임성훈 시장 재임시 나주시로부터 위탁자로 선정되어 수많은 구설수에 올랐으나 되려 사업을 대거 확장했다. 법인은 나주시취업정보센터를 비롯해 나주시직업훈련원, 나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나주시농촌인력지원센터, 나주시다문화지원센터 등 5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정보센터는 나주시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직업훈련원은 고용노동부와 나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전라남도, 나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고, 농촌인력지원센터는 나주시보조금을, 다문화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법인 소속 간부가 임성훈 후보를 수시로 동행하거나 사무실이 임성훈 후보의 비공식 캠프로 사용되고 있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강인규 현 시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이 모씨가 나주시취업정보센터장으로 새롭게 취임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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