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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원을 찾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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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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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숙희고구려대교수
걷기란 달리기보다 느린 걸음걸이로 몸을 이동시키는 일이다. 걸음을 통해 공간을 읽고 인간이 삶을 경험하고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도 걷기를 통해서이며 정원에서도 걷기는 감상을 위한 기본 요건이다.
 
정원에서 걷지 않고 탐방할 수 있는 정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해마다 정원의 트랜드를 조사․분석하고 있다.

조경가와 정원디자이너를 대상으로 2015년 한국정원의 흐름에 대한 조사결과이다. 올해의 한국정원의 키워드는 ‘자연스러운 모던함’ 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최근 도시 및 수도권에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식물을 직접 키우는 집이 늘어난 것이 영향으로 기존의 형형색색의 초화류를 심는 것 보다 자연스러움이 가득한 정원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코티지(피서지, 산간에 세워진 산장 등), 도시 속 정원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먹거리와 삶의 질이 좋아졌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내 실정을 반영해 힐링에 주안점을 두었다.

정원소품은 16세기 영국식 정원을 기원으로 17세기 말부터 정원디자인의 확장개념으로 인식되어 왔다. 정원소품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벤치, 탁자, 파고라가 많은 소품으로 쓰이고 있다.

계단은 사람들이 즉흥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되기도 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벤치는 기대거나 앉을 수 있는 장소로서 하나의 벤치 이상의 플랫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정원의 색은 보라, 와인 등으로 적자계열의 색이 패션과 뷰티에서 인기 있는 컬러로 정원의 다양한 소품과 어울릴만한 색으로 효과가 높게 선정되었다. 흰색계열과 파란색도 가든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는 색으로 흰색계열은 어느 색과도 어울리며, 파란색은 찾기 어려운 컬러지만 정원을 돋보이는 이유로 나타났다.

식물의 조합을 교목, 관목, 초본으로 묶어 보면 소나무와 철쭉과 맥문동, 화살나무와 삼색조팝나무와 그라스류 혹은 사초류, 꽃아그배나무와 미스김라일락과 무늬옥잠화, 산딸나무와 층꽃나무와 털수염풀, 자귀나무와 진달래와 무늬둥굴레 등의 혼합식재를 선호하였다.

걷고 싶은 정원, 걸으며 향기로움과 눈에 다가오는 싱그러움과 다양한 촉감을 느끼는 정원, 마음의 편안함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정원...
우리들이 걸어갈 수 있는 정원을 만나보면 어떨까 싶다.

[정원관리 이야기]
화려한 꽃과 봄의 식물이 함께 했던 시간의 마무리 5월
1. 잡초관리
잡초는 씨앗을 퍼트리기 전에 뽑는 것이 가장 현명한 관리 방법이다. 잡초의 기준은 선택받은 풀인지 그렇지 못한 풀인지의 차이로 관상가치가 있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은 잡초발생이 많은 지역에 식재해 다른 잡초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정원의 한 부분에 두엄장을 마련해 뽑은 잡초에 굳이 미생물제를 넣지 않고 일 년 정도 두면 풀뿌리에 붙어 있던 흙속의 무수한 토양균에 의해 훌륭한 거름이 된다.

2. 꽃대 제거
다음해에도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 꽃대를 잘라준다. 봄부터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주던 구근식물들인 수선화, 튤립의 꽃은 지고 잎은 더 자라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꽃이 지고나면 열매를 만들고 그곳에 남은 양분을 집중 시키므로 자연히 어미는 약해지기 마련이고 이듬해 꽃이 피는데 영향을 받게 된다. 대부분 원예종으로 개량된 품종들은 결실률이 나쁘거나 종자를 만들지 못하니 꽃이 지고나면 꽃대를 제거해 주고 영양생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3. 5월의 번식 작업
- 순자르기와 꺾꽂이
가을정원의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서는 특히 키가 크게 자라는 국화과 식물들은 순자르기를 통해 키를 낮추고 더 많은 꽃을 달리게 한다. 순자르기는 15∼20cm 정도 자랐을 때 아랫잎 3∼4장을 남기고 가위나 손으로 잘라주면 더 이상 위로 자라지 않고 곁줄기가 발생하게 된다. 새로 나온 곁줄기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한 번 더 순자르기를 해 주면 더 풍성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자른 줄기는 바로 5∼7cm 정도 되게 잘라 꺾꽂이를 하면 별도로 호르몬 처리 없이도 뿌리가 잘 내린다.

- 포기 나누기
이른 봄에 꽃이 피는 식물들은 5월 중순이 넘어지면 휴면에 들어가는 종들이 많이 있다. 식물의 잎이 3/2이상 말라가면 포기 나누기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물론 같은 식물을 매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3∼4년에 한 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5월은 흰가루병 발생이 많은 시기이므로 발생 초기에 조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진딧물, 응애, 명나방 등 발생초기에는 친환경적인 방법이 가능하지만 병해충이 확산되면 결국 농약을 사용하게 되므로 항상 주의 깊은 예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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