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혜원 축산농가 보상 당분간 난항

폐업보상비 80억 확보해놓고 집행 못해

  • 입력 2015.06.08 11:07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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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축산농가 악취문제가 전남도와 나주시가 폐업보상비를 확보하며 해결기미가 잠시 보이는 듯 했으나, 최근 축산 농가 측이 구체적인 시설물 보상 대책과 관련해 나주시에 이행약속을 요구하고 있어 올 여름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혜원 축산농가 보상협의회는 최근 나주시가 “1차적으로 폐업보상을 하고 이후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시설물을 보상 하겠다”고 밝히자, “구체적인 이행약속을 하지 않으면 폐업보상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협의회 김 모 씨는 “구두약속으로 수억을 투자한 생업을 포기할 수 없다. 행정 행위를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주민들의 입장도 생각해 달라. 전남도와 나주시가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협상을 해야지 막연하게 보상하겠다는 설명만으로는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이고,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에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 중에 있으며 오는 2017년 말까지는 시설비보상 200억원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농가 측과 적정한 타협으로 폐업보상부터 추진하겠다”며, “추후 추진과정이 막연한 것이 아니다. 나주시 주요현안 사업으로 전남도와 노력해 조만간 해결하도록 하겠다. 주민들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올 여름철이 오기 전에 폐업보상을 끝낼 계획으로 도비 30억원과 시비 50억원을 확보, 감정평가를 끝내고 보상에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농가들이 시설물 보상 시일에 대한 약속을 문서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나주시는 행정 행위 상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이행약속을 문서로 남길 수 없는 입장이라 확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호혜원 축산농가 폐업보상과 시설물보상비는 감정평가 결과 2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확보된 80억원 외 210억원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혁신도시 방문시 호혜원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지원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만 들려지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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