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례인사 앞두고 공직사회 ‘시큰둥’

“때 되면 승진하겠지” 무사안일 분위기 우려

  • 입력 2015.06.15 13:26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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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공직사회가 매년 실시되는 7월 정례인사를 앞두고도 시큰둥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그 속사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7월 정례인사는 국장 1석에 사무관 자리 5석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지만 정작 공식사회는 미지근한 분위기다.

예전에는 승진 인사철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이 나돌고, 발탁인사나 깜짝인사에 대한 기대감 등이 공직사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현재 나주시 공직사회 내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기는 쉽지 않다.
나주시 인사부서 역시, 정례인사 시기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최소한의 기준을 정할 인사예고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공직사회가 인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게다기 승진규모가 제법 큰 규모인데도 시큰둥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강인규 시장이 보여준 인사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강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인사에서 발탁인사나 깜짝인사를 보여주지 않았고, 탕평인사라는 취지로 연공서열을 중시해왔다.

더군다나 정치적 편 가르기 식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탕평인사를 우선하다보니, 정작 과거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해석되어 공직사회 정화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그러한 부작용이 이번 인사철을 앞두고도 공직사회에 긴장감이 돌지 않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한 공무원은 “누가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 때가 되면 승진할 것인데, 일을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얻으면 그것이 인정이 돼서 승진이나 발탁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그저 사고 안치고 가만히 있는 것이 더 났다는 분위기”라고 내부사정을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공무원은 승진에 목을 멘다. 그래서 그 부작용으로 정치공무원이 많이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일을 통해 인정받고 싶어 하는 공무원도 많다. 인사권자는 그러한 양면성을 고루 살피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징계를, 올바른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는 그에 걸 맞는 인사를 해야 한다. 지금처럼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무색무취 인사를 하니까 공직사회가 인사철을 앞두고도 긴장감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라 지적했다.

한편, 오는 7월로 예정된 나주시 정례인사는 7월 말 아니면 8월께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공로연수 및 정년 공무원이 많아 승진규모가 클 것으로 보이며, 내년 2016년 1월 정례인사 때는 5급 사무관 자리만 10자리가 넘을 것으로 보여 승진인사 및 전보인사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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