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청 공무원, 주민수 대비 “너무 많네”

타 시군 비교 나주시는 최상위권 부서에서는 사람 없다고 ‘기현상’

  • 입력 2015.06.15 13:30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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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군과 비교했을 때 나주시청 공무원은 숫자가 많을까? 아니면 적을까?
이러한 의문점들은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정답은 주민수에 대비했을 때 나주시청 공무원은 숫자가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적 수치이기는 하지만 총 인구수가 몇 명인데, 그에 반해 공무원은 몇 명인지를 말해주는 수치라 비교 검토했다.

전라남도의 경우만 보더라도 나주시는 공무원 정원이 949명으로 나주시민 90,669명 대비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96명이다.

이에 반면 여수시는 주민수가 290,900명에 공무원은 1,690명으로 공무원 일인당 주민대비 172명이고, 순천시의 경우 주민 277,188명인데 비해 공무원은 1,330명으로 공무원 일인당 주민 208명이다.

목포시 역시 주민 239,109명에 공무원은 1,127명으로 공무원 일인당 212명에 해당되어 공무원 1인당 96명인 나주시에 비해 공무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기계적으로 해석해서 공무원 1인당 담당해야 할 주민숫자로 해석하면 목포시나 순천시, 여수시는 나주시청 공무원들에 비해 2~3배씩의 주민을 커버해야한다는 논리가 된다.
광역시로 확대되면 공무원 일인당 대비 주민 수는 더욱 커진다.

주민대비 공무원 수가 가장 작은 지역은 인천광역시 남동구로 주민수는 514,656명인데 비해 공무원수는 915명으로 공무원 정원이 나주시보다 더 적다.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526명이나 되는 셈이다.

도시권으로 갈수록 공무원 일인당 주민 수 대비 숫자는 커진다. 광역시의 경우 공무원 일인당 주민 수는 평균 400명을 웃돈다. 공무원 일인당 100명도 안되는 나주시와 대비되는 숫자다.

나주보다 공무원 일인당 주민대비 숫자가 적은 곳은 전라북도 김제시의 경우다. 김제시는 주민90,108명으로 공무원 정원은 970명, 공무원 일인당 주민수는 93명이다.

결과적으로 주민수 대비 나주시 공무원 수는 타 시군에 비해 많다고 해석될 여지가 높다.
타 지역은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400명을 웃도는데 나주시의 경우는 100명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나주시청 부서별로 보면 일할 사람이 없다며, 충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기현상이 발생한다.

공무원 수를 주민 수에 대비해 기계적으로 산출할 수는 없지만 타·시군과 비교했을 때 이해하기 쉽지 않은 현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나주시 관계자는 “주민수와 공무원 정원수를 기계적으로 산출해 정원을 정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기초 데이터로서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타·시군에 비해 나주시청 공무원의 정원수가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별로 특수성이 있다 보니, 지금까지 인정되어 왔지만 주민들의 민도가 높아질수록 나주시청 공무원의 정원개념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우선 나주시청 공무원들이 이러한 주변상황을 인식하고 복무 자세부터 달라질 필요가 있다.

엄격하게 자신들이 맡고 있는 업무량을 더 늘려야 시민들도 인정해 줄 것이라고 본다. 무조건 일손이 부족하니 더 충원해달라고 하면 시민들이 납득하겠는가? 그런 측면에서 이번 인구대비 공무원 정원수 비교는 의미있는 수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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