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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 답사기

  • 입력 2015.06.15 13:40
  • 기자명 임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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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금성산 정상에서 다짐을 했던게 악기 한 가지 다루기와 한 달에 두 권 이상 책 읽기였다. 그리고 2015년 1월 3일 나주공공도서관에 들려 잃어버렸던 카드를 재발급 받고 굳은 다짐을 했건만 결론은 현재까지 실패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주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우연찮게 마주한 ‘길 위의 인문학’ 강좌가 있어서 신청했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내 자신을 위한 선물의 시간을 주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강좌에 참여하고 싶었다.

지난 9일 전북대학교 심혜련 교수님의 ‘과학기술과 예술’이란 주제로 대면하게 되었고, 첫인상은 선머슴 스탈일의 과학 선생님 같은 이미지였지만, 논리적이며 아트미가 넘치는 재미있는 강좌였다.

 
 
르네상스, 사이버스페이스, 테크노피아, 디스토피아 단어가 주는 딱딱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심 교수님의 강의는 나름 몰입되게 되었고,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현실 등을 예술적 입장에서 ‘외눈거인 키플로테스’ 설명과 과학기술과 예술, 문화 등을 독특한 기법으로 접근해보는 시간이었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옛 철학과 과학이 접목되어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휴대폰 ‘카카오톡’ 문화 속에서 먼 곳에 있는 것을 찾고 가까운 것을 잃어버리는 우둔한 삶을 되짚어 보게 하며 많은 생각들을 남긴 명 강의였다.

2시간 남짓한 강좌가 끝나고, 도서관에서 준비한 김밥과 빵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1시경 버스를 타고 국립나주박물관으로 향했다. 나주시청 윤지향 선생님의 영산강과 더불어 나주의 르네상스를 떠올리며, 옛날 나주가 차지한 중요한 위치와 영산강 유역을 근처로 번성했던 역사 이야기 들으며 박물관에 도착했다.
 
약간은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답사자 들의 얼굴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 듯 약간은 흥미진진 해보였다. 나주박물관 전선영 선생님의 국보 295호 금동관의 숨겨진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듣고, 금동관 모형을 만들어 보고, 또한, 전시실을 둘러봤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으로 신촌리 9호분 앞에서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의 설명까지 옛 선조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었다. 나주에 살면서도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반남 고분들과 남도의 젖줄 영산강이 새롭게 보이는 계기가 되었고, 온전히 내 자신에게 오늘 하루를 선물한 느낌이다.

이런 시간들이 있기에 또, 재충전을 기회삼아 열심히 으랏찻차차 ~ 일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아무튼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전10에 시작해 오후5시까지 조금은 벅찬 하루였지만, 9월에 있을 두 번째 길 위의 인문학강좌에도 꼭 참석해서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 고생했다며 또, 선물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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