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호 수중공원 기능 전무

어처구니없는 시설해놓고 나 몰라라

  • 입력 2015.06.22 11:03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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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일환 나주호 둑 높이기 사업으로 시설해놓은 수중공원이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를 하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다.

나주호 수중공원은 얼마 전 깊이 1m정도의 수위를 확보, 수중공원 기능을 하는 듯 했으나 농번기철을 맞아 나주호 통수를 시작해 나주호 수위가 낮아지자 덩달아 수중공원 수위도 바닥을 드러내 치어들이 말라죽거나 조류들의 먹잇감이 됐다. 수중공원에는 얼마 전 지역민이 재능기부를 통해 관상어(잉어)를 투입 수많은 치어를 생산 방류했었다. 하지만 그치어들은 현재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수중공원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은 관리를 잘못해서가 아니라 시공당시 부실하게 시설을 했기 때문이다. 수중공원은 담수를 위해 바닥에 진흙다짐 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수중공원 부지는 하상이 흙은 없고 골재뿐으로 이러한 부지에 터파기만해서 둑을 만들어 수중공원 시설을 해놓았다. 즉, 아무리 많은 수량을 유입시켜도 지하로 스며들어 수중공원 기능을 할 수가 없는 시설을 해 놓은 것이다.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시 개발부서에서 담당했지만 둑 높이기 준공 후 관리팀으로 이관 관리해야하나 목적 외 시설이라 관리에 소홀한 것 같다.” “당시 시공이 잘못된 것으로 판단됨으로 확인 후 향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대답뿐이다.

수중공원은 4대강사업 일환 둑 높이기 사업으로 동부건설이 시공했다. 이 시설은 준공한지 2년이 다된 시설이다. 나주호 둑 높이기 사업은 시공당시부터 준공이후까지 지역민들의 민원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서명을 받아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감사원이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를 감사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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