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정수루’ 해체보수공사

정수루 한쪽 축이 내려 앉아 공사 실시 중

  • 입력 2015.06.22 11:19
  • 수정 2015.06.22 11:20
  • 기자명 임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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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재자료 86호로 지정된 정수루의 한쪽 축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나주시는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사업비 1억8천5백만원을 들여, 정수루 해체 보수공사에 나섰다.

나주시는 국가지정 문화재 20점과, 도 지정 문화재 47점을 합쳐 문화재 총 67점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보수․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공사는 약 4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며, 원형재료를 최대한 재활용하며, 해체 후 부식된 부재 교체는 문화재 전문가 현지 자문을 받아 교체·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으로 소중한 지역 문화재가 보존․관리 되도록 공사 감리, 감독 및 현장관리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수루는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86호로 지정되었으며, 나주에서 편찬된 여러 지지류(地誌類)에 ‘관문’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1603년(선조 36년)에 나주 목사로 부임한 우복용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수루 북은 학봉 김성일이 나주목사로 부임해 관아 정문인 정수루에 신문고를 설치해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훌륭한 목민관으로 활약했던 역사 스토리가 더해져 ‘정수루 북 두드림 제야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정수루 북은 6.25때 분실됐던 것을 1986년에 재 설치한 것이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정수루 누문이 통로로 사용되어 왔고, 명절 때는 행사의 무대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한편, 나주읍성협의체 박경중 회장은 “금성관에서 바라본 정수루 왼편이 현재 주차장 시설로 사용되고 있는데,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라도 정수루 왼쪽 처마 밑 주차공간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인근 차량 동선까지 고려한 세심한 관리를 강조했다.

문화재 처마 밑까지 설치된 주차 공간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 측면도 문제지만, 시각적으로도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아울러 현재 주차시설 한 대 공간(정수루 관아입구 옆)에 돌담을 2미터 정도 설치한다면 대문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감 있어 보이며, 야간 경관조명과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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